신발 끈 고쳐 맨 비명계 최고위 후보들 "이제 시작"..호남서 역전 모색

박상휘 기자 2022. 8. 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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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명(친이재명)계가 당선권 5명 중 4명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 후보들은 호남 순회경선에서 대대적인 반전을 기대하며 전세 역전을 노리고 있다.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인 송 후보는 지도부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 민심이 지도부에 반영되기 위해서라도 호남 출신 최고위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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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 몰려있는 권리당원 비중만 35.68%
윤영찬·송갑석, 연고 및 지역기반에 지지 호소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14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전·세종시당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송갑석, 정청래, 고영인, 박찬대, 장경태, 서영교, 고민정, 윤영찬 후보. 2022.8.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명(친이재명)계가 당선권 5명 중 4명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친명계가 싹쓸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 후보들은 호남 순회경선에서 대대적인 반전을 기대하며 전세 역전을 노리고 있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17일부터 호남 권역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된다. 이날은 전북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18일에는 광주·전남 온라인 투표가 실시된다. 두 지역의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20일과 21일 각각 발표된다.

현재 최고위원 당선권에는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고민정 후보가 유일하다. 정청래 후보와 양강을 형성하면서 20%대 이상의 안정적인 득표율을 이어가고 있다. 반전을 꿈꾸는 후보는 호남 출신인 윤영찬·송갑석 후보다.

두 후보는 현재 각각 6위와 8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호남의 권리당원 비중을 따져봤을 때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광주와 전남, 전북의 권리당원 수는 42만1046명으로 전체 권리당원의 35.68%에 이른다. 15번의 순회경선이 이미 반환점을 돌았지만 앞으로 3분의 1 이상의 권리당원이 이번 호남 권역 순회경선 유권자로 남아있다는 의미다.

이번 호남 순회경선에서 40%의 투표율만 기록해도 유효 투표수는 약 17만표에 이른다. 당선권 마지막인 5위를 달리고 있는 박찬대 후보가 현재까지 2만6516표를 얻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언제든지 순위는 요동칠 수 있다.

아울러 비명계 후보들은 호남에 믿는 구석이 있다. 친이낙연계인 윤영찬 후보의 경우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기반인 전남에서의 높은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윤 후보는 또 고향이 전북이기도 하다. 호남에서 높은 득표율로 당선권 안으로 들어가면 마지막 순회경선 지역인 수도권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비명계 후보들은 친문 등 반명 진영의 세 결집도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이 득세했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당헌 80조' 개정이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에 반대하는 표심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윤 후보는 순회경선에서 당헌 80조 개정을 반대하고 강령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삭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친명계와 각을 세우고 있다.

광주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송갑석 후보는 그야말로 '호남 배수진'을 친 모습이다.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인 송 후보는 지도부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 민심이 지도부에 반영되기 위해서라도 호남 출신 최고위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현재 광주 출신 의원들은 송 후보를 도와 득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후보도 이날 호남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날 전남 기자간담회에서 "호남의 정신이 민주당의 중심에서 멀어질 때 민주당은 패배했고, 호남 정치의 맥이 끊길 때 민주당은 흔들렸다"며 "호남 단일후보를 통해 호남의 정신을 당 지도부에 새기고 총선 승리와 정권 탈환을 이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다만, 두 후보에게 낮은 투표율은 우려 지점이다. 앞선 순회경선인 충청 지역에서 세종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의 투표율이 30%대 초반에 머물렀다.

당 관계자는 "광주가 대선에서는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반면, 지방선거에서는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측이 쉽지는 않다"면서도 "정치 참여층이 많다는 점에서 기존 순회경선 지역의 평균 투표율 보다는 더 높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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