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군, 인도·태평양지역 군사훈련에 군용기 첫 파견

정재용 2022. 8. 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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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군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열리는 군사훈련에 사상 처음으로 전투기를 포함한 군용기를 파견한다.

16일 로이터통신과 대만 중앙통신사 및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독일 공군은 호주에서 열리는 인도·태평양 지역 공군 간 연합훈련인 '피치 블랙'과 싱가포르, 호주, 일본, 한국 등 4개국을 순차적으로 경유하는 연합 공중훈련인 '래피드 퍼시픽(Rapid Pacific) 2022' 등을 위해 전날 유로파이터 타이푼(유로파이터) 전투기 6대 등 군용기 13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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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블랙' '래피드 퍼시픽'에 유로파이터 등 군용기 13대 보내
대만 겨냥한 중국 군사압박 상황서 주목.."귀로에 대만 인접 공역 비행"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독일 공군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열리는 군사훈련에 사상 처음으로 전투기를 포함한 군용기를 파견한다.

16일 로이터통신과 대만 중앙통신사 및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독일 공군은 호주에서 열리는 인도·태평양 지역 공군 간 연합훈련인 '피치 블랙'과 싱가포르, 호주, 일본, 한국 등 4개국을 순차적으로 경유하는 연합 공중훈련인 '래피드 퍼시픽(Rapid Pacific) 2022' 등을 위해 전날 유로파이터 타이푼(유로파이터) 전투기 6대 등 군용기 13대를 보냈다.

독일 공군의 유로파이터 전투기 [DefenceAu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독일 공군의 유로파이터 전투기 6대는 전날 저녁(현지시간) 독일 남부 노이부르크 안 데어 도나우 공군기지를 이륙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향해 비행하고 있다.

피치 블랙과 래피드 퍼시픽 2022 훈련에는 유로파이터 6대를 비롯해 A400M 수송기 4대와 A330 공중급유기 3대 등 군용기 13대와 총 250여 명의 병력이 참여한다.

수송기와 공중급유기들도 같은 날 유로파이터를 뒤이어 잇따라 이륙했다.

독일 공군의 군용기들은 이탈리아와 그리스, 이스라엘,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경유하는 1만2천800㎞, 24시간의 비행 끝에 첫 기착지인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독일 공군의 군용기들은 싱가포르 공군과 연합 훈련을 한 다음 호주에서 진행되는 피치 블랙에 참여하기 위해 호주로 비행한다.

피치 블랙은 호주 공군 주관으로 격년제로 실시되며, 올해는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호주 다윈에서 열린다.

올해 피치 블랙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 미국, 일본 등 17개국 공군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치 블랙에 참여한 독일 공군의 군용기들은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하는 훈련을 이어간다.

독일 공군은 이번 아시아·태평양 지역 훈련을 위한 비행 기간 A330 공중급유기 3대를 통해 유로파이터 전투기에 약 200번의 공중급유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독일 군용기는 오는 9월 말 독일로 귀환하기 위해 한국을 떠나 기착지인 싱가포르로 가는 길에 '대만에 인접한 공역(空域)을 비행할 것이라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전했다.

독일 공군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열리는 훈련에 군용기를 파견하는 것은 1956년 재창군 이래 처음이라고 중앙통신사는 보도했다.

독일 공군의 인도·태평양 지역 군용기 파견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을 계기로 중국이 군용기의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 등을 통해 대만에 대한 군사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잉고 게르하르츠 독일 공군참모총장은 독일 방송 도이체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유로파이터 전투기들이 "고도 10㎞ 이상을 비행할 것이어서 남중국해에는 전혀 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만해협 통과 여부를 묻는 말에 국제항로를 준수할 것이며 대만해협을 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게르하르츠 참모총장은 또 피치 블랙 참여에 대해 "중국을 향해 위협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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