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전 한강범람이 일상.. '일류도시' 서울개발 일조한 회사

이재윤 기자 입력 2022. 8. 16. 16:33 수정 2022. 8. 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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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977년 7월 문을 연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은 당시 단일 규모로는 아시아 최대로 레미콘 4600만㎥(세제곱미터, 루베)를 생산하고 철거됐다.

주요 건설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하며 서울 근대화 상징으로 손꼽히는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이 떠난 자리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이 설립 이후 생산한 전체 레미콘 양은 4600만㎥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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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레미콘 성수공장 46년만에 철거완료, 서울도심 개발과 주택난 해소 일조
서울 성동구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전경./사진=삼표산업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977년 7월 문을 연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은 당시 단일 규모로는 아시아 최대로 레미콘 4600만㎥(세제곱미터, 루베)를 생산하고 철거됐다. 주요 건설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하며 서울 근대화 상징으로 손꼽히는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이 떠난 자리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표삼업은 16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레미콘 공장 철거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은 면적 3만6000여㎡(약 1만1000평) 규모로 하루 7000㎥를 생산하는 대형 공장이다. 연간 최대 175만㎥를 생산할 수 있어 빠르게 확장되는 서울 도심 콘크리트 공급에 핵심 역할을 했다. 레미콘 운반차랑(콘크리트 믹서트럭)는 최대 1200여대 수용이 가능하다.

레미콘 배합설비(배치플랜트)를 5대가 이날을 마지막으로 모두 철거됐다. 당초 올해 6월까지 공장 이전을 추진했으나 대체부지를 찾지못한 가운데 믹스트럭 운반차주와 관할 지자체, 지역 주민 등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철거를 미뤘졌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이 공장 철거에 대해 "큰 틀에서 수용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빠르게 진척됐다. 부지는 다음달 말까지 후속 작업을 거쳐 비워질 예정이다.

1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삼표레미콘 공장에서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스1

믹스트럭 운반차주와 운행권을 두고 갈등이 빚어졌으나 철거에 무게가 실리면서 빠르게 봉합됐다. 지난 6월 삼표산업은 150대에 해당하는 믹스트럭 운행권을 보장하고, 보상액을 보다 높게 책정해 협상에 나섰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레미콘 믹스트럭 차주들의 생존권 보장요구를 수용했다"며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공장은 강원산업그룹(삼표그룹의 전신)이 홍수방지 등을 위한 한강개발에 참여하면서 건립됐고 현재까지 46년간 자리를 지켰다. 1988년 서울올림픽 SOC(사회기반시설)를 비롯해 서울 여의도 63빌딩과 김포공항 활주로 최근 롯데월드타워까지 레미콘을 공급했다. 국립중앙극장 건립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주요 아파트 단지에도 납품해 주거난 해소에도 일조했다.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이 설립 이후 생산한 전체 레미콘 양은 4600만㎥에 이른다. 이를 단순 환산하면 80㎡(약 24평) 아파트 200만 가구를 공급하거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롯데월드타워를 약 210개(1개당 22만㎥ 기준)를 건설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서울 도심조성을 이끌었다는 자부심도 있었지만 2015년 한강에 폐수를 무단방류로 사회적 질타를 받기도 했다. 주거환경이 확대되면서 도심 내 부지이전 요구도 계속됐다. 윤인곤 삼표산업 대표는 "성수공장이 그동안 생산한 레미콘은 SOC·주택·교량 등에 쓰여 도시 현대화와 주거복지 안정의 밑거름이 됐다"며 "배경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해준 임직원의 노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1980년대 모습./사진=삼표산업

대체부지 마련과 후속 개발 계획이 뒷받침 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레미콘은 운송에 걸리는 시간이 90분을 넘어서면 굳어버려 폐기해야 하는 지역 밀착형 산업이다. 레미콘 업계관계자는 "도심 건설현장에 공급해야 할 레미콘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지 개발 계획도 토지 소유주인 현대제철과 서울시·성동구 등 지자체와 합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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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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