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프로들이 알려주는 무더위 라운드 팁
[매경골프포위민 황채현기자]
체감 온도가 30도를 넘는 8월, 높은 불쾌지수를 극복하면서 라운드를 즐기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에 진심인 플레이어라면 투어 프로의 무더위 극복 노하우를 알아보자.
대세 박민지가 수시로 먹는 건? 바로 ‘물’
여름철 야외 활동 중 수분 섭취의 중요성은 익히 알려진 건강 상식이다. 체내 수분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선 땀 을 통해 배출되는 수분만큼 적정량의 물을 섭취해야 한다. 최소 4~5시간 이상 야외에서 몸을 움직여야 하는 필드 위에서는 평균 4~5L의 땀을 배출한다고 한다. 따라서 골퍼에게 물 마시기는 꼭 필요한 습관으로 꼽힌다. 이때 물 대신 커피나 음료로 수분을 대신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커피나 음료는 이뇨 작용으로 최소 1.5배 이상의 수 분이 빠져나가므로 갈증 해소를 위해서는 물 섭취가 필수 적으로 권장된다.
야외 활동 중 물 섭취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필드에 서도 자주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가 많다. 대 표적으로 박민지는 대회 중 수시로 물 마시는 모습을 보 여준 바 있다. 그는 18홀을 도는 동안 대회장에 비치된500mL 생수를 4병 이상 마시면서 무더위 속 컨디션을 유지했다고 한다.
일부 프로는 라운드 중엔 아무리 더워도 냉수는 피한다. 양지호는 “라운드 중 더운 날씨 때문에 대부분 차가운 물 을 마신다. 그러나 차가운 물은 위장에 좋지 않아 오히려 라운드 중 컨디션을 다운시킬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 형준 또한 “라운드 중 더운 나머지 급하게 차가운 물을 마셨다가 배탈로 이어지면 몸이 더 빨리 지친다. 미지근 한 물을 천천히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긴팔 냉감 이너웨어, 팔토시, 골프 우산···
체온은 몸속 면역력을 보호하는 중심적인 존재다. 여름철엔 강한 자외선으로 체온이 다소 높아지는데, 이때 체온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않으면 혈관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에너지 소모도 커져 체력 저하가 일어나기 쉽다. 이에 프로들은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웨어를 선택해 운동 중에도 체온이 많이 올라가지 않도록 관리한다. 달라붙는 타입의 면 소재보다 바람이 잘 통하는 기능성 골프웨어를 기본으로, 주로 빛 반사율이 높은 흰색 계통의 의류를 선택하는 편이다.
또 여름이지만 자외선 차단을 위해 긴팔 상의를 선택 하기도 한다. 이태희는 “작은 구멍이 뚫려 있거나 시스루 디자인의 긴팔이어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의상을 선택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여성 골퍼의 경우 골프웨어 전용 이너웨어를 갖춰 입어 땀이 빠르게 흡수되고 건조될 수 있도록 한다.
박결은 “민소매 옷 안에 긴팔 이너웨어를 입으면 땀 흡수가 잘돼 더 시원하게 느껴진다. 긴팔 이너웨어가 부담스럽다면 팔토시를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햇빛을 막아주는 양산도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다. 양지호는 “모자를 착용하는 것도 좋지만 골프 우산을 쓰면 온도를 10도 이상 내릴 수 있어 여름에는 필수 아이템으로 챙긴다”고 말했다.
땀에 강한 합성피혁 장갑, 마른 수건 챙기기도
다한증이거나 손에 땀이 많은 골퍼라면 더운 여름 땀이 맺힌 손바닥이 고민일 수밖에 없다. 특히 이들에게 여름철 골프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장갑을 끼고 그립을 단단하게 쥐어도 손이 미끄러지기 쉽다. 이런 상태에서 스윙에 힘을 들이려다 자칫 손목이나 팔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허인회는 이럴 경우 장갑의 재질에 신경 쓰는 것이 좋 다고 조언했다. 그는 “여름에는 양피보다 합성피혁 소재의 장갑이 좋다. 양피 장갑은 부드러운 재질이지만 땀에 취약해 젖으면 그립을 쥘 때 상당히 미끄럽다. 합성피혁 장갑은 그립감을 느끼기엔 다소 어려운 단점이 있어도 내구성이 좋은 편이라 땀이나 수분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장갑이 없다면 마른 손수 건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방법이다. 이태희는 “평소 손에 땀이 많은 편이라 경기가 있을 때마다 항상 마른 수건을 빠트리지 않고 챙긴다. 손수건으로 손이나 그립을 자주 닦아주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PRO'S TIP
양용은 프로
이상희 프로
허인회 프로
박결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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