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실적 부진에 인력 확대 일단 '스톱'..보릿고개 버티기

박예진 2022. 8. 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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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게임사들이 당분간 인력 관리에 들어간다.

다만 카카오게임즈와 같이 2분기 인건비가 대폭 증가했음에도 견고한 실적이 뒷받침된 게임사의 경우 추가 인력 관리 없이 신작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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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엔씨소프트·NHN 신규 채용에 제한
넷마블, NHN,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각사]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게임사들이 당분간 인력 관리에 들어간다. 3분기 보릿고개를 맞은 가운데 연말까지 인건비를 중심으로 영업비용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사실상 잠정적인 신규 채용 중단을 선언했다. 엔씨소프트도 하반기 인력 효율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NHN 역시 하반기 채용 계획 점검에 들어간다.

넷마블의 2분기 인건비는 1천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넷마블은 2분기 영업손실 347억원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적자 폭은 전 분기 대비 228억원 늘었다.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1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인건비 증가는 그동안 개발사 차원에서 신작 개발을 위한 투자 개념으로 적극 인력을 유치하면서 발생했다"면서 "당분간 인력 증가는 제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인건비는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구조조정 등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추가분이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 역시 현재 인력 재배치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인건비는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2천6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천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수준이다.

1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특별한 인력 변화가 있진 않으며 (인건비는) 2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면서 "회사 인력 차원에서 어떻게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일지 고민이다. 현재의 인력을 어떻게 자원 배분할 수 있을지 내외부의 도움을 받아 심도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 자회사 NHN빅풋 흡수합병을 통해 게임사업을 본사로 집중·확대하고 있는 NHN도 하반기에는 채용 계획을 재점검해 올해 연간 인건비를 매출액 대비 19% 이내로 특별히 관리할 계획이다. NHN은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에서 2019년 23.8%, 2020년 20.7%, 2021년에는 19.3%를 기록했다. NHN은 2분기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3.9% 감소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2분기 이후 NHN클라우드, NHN빅풋 등 순조롭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자회사의 신규 채용이 이어졌다"면서 "하반기에는 채용 계획을 재점검해 올해 연간으로는 인건비를 매출액 대비 19% 이내로 관리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허리 졸라메기'는 이렇다 할 신작 출시가 없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하반기 6종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당장 '샬롯의 테이블' 외에 3분기 론칭은 불확실한 상태다. 하반기 엔씨소프트의 최대 기대작이던 'TL'의 출시일은 내년 상반기로 연기됐으며, NHN 역시 신작 7종이 4분기부터 순차 출시될 계획이다.

다만 카카오게임즈와 같이 2분기 인건비가 대폭 증가했음에도 견고한 실적이 뒷받침된 게임사의 경우 추가 인력 관리 없이 신작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인건비는 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전 분기 대비 6% 늘었다.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미지급 상여 추가인식 등이 이유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창립 이래 최대치인 약 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00% 증가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일 "하반기 인력 증가율이 대폭 안정화됐고 다수의 신작이 출시되는 만큼 인건비 부담이 더욱 축소될 수 있도록 신작 성과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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