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때 만든 '아이·서울·유' 7년만에 교체

김광태 2022. 8. 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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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의 브랜드 '아이·서울·유(I·SEOUL·YOU)'를 7년만에 교체한다.

일각에선 서울시의 브랜드 교체작업에 대해 예산 낭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지난 6월 서울시민 1000여명과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는 외국인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아이·서울·유' 브랜드를 알고 있다는 응답이 해외 17.9%, 국내 69.3%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7년 만에 대표 브랜드 교체에 나서는 것을 두고 예산 낭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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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에 설치된 '아이·서울·유(I·SEOUL·YOU)' 상징물[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시의 브랜드 '아이·서울·유(I·SEOUL·YOU)'를 7년만에 교체한다. 일각에선 서울시의 브랜드 교체작업에 대해 예산 낭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시는 인지도 조사 등을 거쳐 본격적인 교체 작업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현 브랜드는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인 2015년 10월 시민과 전문가 투표를 거쳐 선정됐다. 이전에는 이명박 전 시장 당시 만들어진 '하이서울(Hi Seoul)'이 2002년부터 13년간 쓰였었다. 오세훈 시장은 그간 '아이·서울·유'의 의미가 모호하고 전달력이 떨어진다며 교체 의사를 밝혀왔다.

지난 6월 서울시민 1000여명과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는 외국인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아이·서울·유' 브랜드를 알고 있다는 응답이 해외 17.9%, 국내 69.3%로 나타났다. 현 브랜드가 서울의 미래 모습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국내가 41.6%인 반면 해외는 69.0%에 달했다. 새로운 도시브랜드 제작 필요성에 동의하는 비율은 해외 73.0%, 국내 68.1%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연내 최종 선정을 목표로 △내외국인 의견 수렴 △전문가 브랜딩 작업 △브랜드안 최종 선정 △브랜드 정교화 및 확산 등 4단계에 걸쳐 시 브랜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개발 착수단계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해외 거주 외국인의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 선정 단계에서는 서울·뉴욕·파리 등 10개국 해외 주요도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서울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선호도 표본조사를 한다.

9월에는 국내 최고의 브랜드 전문가를 총괄 PM(프로젝트매니저)으로 위촉하고, 전문가 자문단을 꾸린다. 자문단은 브랜딩 작업을 통해 1차 디자인 3∼5개를 개발한다. 11∼12월에는 1차 디자인 후보를 대상으로 국내외 주요 도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선호도 표본조사와 시민투표를 진행하고, 전문가 자문단이 결과를 반영해 최종 브랜드를 선정한다.

최종 선정 결과는 12월 국내외 도시 전문가가 참가하는 '도시경쟁력 포럼' 개막식에서 발표한다.시는 내년부터 디자인 정교화 작업을 진행한 후 조례 개정을 거쳐 새 브랜드를 글로벌 도시 마케팅에 본격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브랜드 개발의 첫 단계로 이달 17일 서울의 가치찾기를 위한 온·오프라인 시민 공모전을 시작한다. 온라인 공모전은 이달 31일까지 서울시 엠보팅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오프라인으로는 9월 중순까지 서울 시내 주요 행사장 및 광화문 광장 등에서 참여가 가능하다.

시는 "서울의 역동성과 매력, 글로벌 선도도시로서의 지향점을 압축적으로 담아 '서울'하면 떠오르고 세계인이 사랑하는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7년 만에 대표 브랜드 교체에 나서는 것을 두고 예산 낭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번 브랜드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은 2억5000만∼3억원이다.

'아이·서울·유' 개발과 홍보에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은 10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15년 개발 당시에는 브랜드 개발에 8억원을 비롯해 대규모 선포식 등에 11억원이 쓰였고, 이후에도 연평균 20억원 안팎이 브랜드 홍보에 들었다.

새 브랜드 홍보에도 연간 수십억원가량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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