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포르투갈 선수 데려온 울버햄프턴..포르투갈 커넥션만 보인다

황민국 기자 2022. 8. 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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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스 누네스(오른쪽) |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국가대표 골잡이 황희찬(26)이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포르투갈 선수 수집에는 멈춤이 없다.

영국일간 ‘가디언’은 16일 울버햄프턴이 포르투갈 국가대표 미드필더 마테우스 누네스(24) 영입을 위해 스포르팅에 이적료 3800만 파운드(약 549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누네스는 뛰어난 기술과 활동량을 겸비한 살림꾼으로 불리는 미드필더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챔피언스리그 맹활약으로 주가를 높인 그는 올 여름 EPL 강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토트넘 등에서 이적설이 나왔지만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게 됐다.

누네스의 울버햄프턴행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그의 국적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은 앞서 데려온 곤살로 게데스에 이어 누네스까지 포르투갈 국적 선수만 11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울버햄프턴에서 영국 국적 선수가 5명,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은 각각 2명에 불과해 비교된다.

외국인 선수 출전 제약이 없는 EPL에서도 울버햄프턴의 특정 국적 편중 현상은 특이한 사례다. 과거 EPL에서 손꼽히는 외인구단이었던 아스널 역시 프랑스 출신 선수가 많았으나 울버햄프턴처럼 두 자릿수 숫자까지는 아니었다.

울버햄프턴은 2017년 궈광창 구단주가 포르투갈 출신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와 친분을 맺은 뒤 포르투갈 국적 선수들을 선호하고 있다. 이 문제로 당시 감독이었던 폴 램버트가 “이적시장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며 지휘봉을 내려놓기도 했다. 이후 울버햄프턴은 누누 산투에 이어 브루노 라즈 현 감독까지 포르투갈 출신으로 감독직을 채우면서 적극적으로 포르투갈 선수를 수집하고 있는 모양새다.

덕분에 황희찬은 오는 11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가 될 전망이다. 포르투갈 중원의 핵심인 주앙 무티뉴와 후벵 네베스, 골키퍼 조제 샤, 넬송 세메두 등은 월드컵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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