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선친 신광열, 독립유공자 대통령표창 서훈

한의사로서 항일투쟁에 앞장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의 선친 신광열 선생은 일제강점기 반일 시위 주도로 형무소 수감을 했다. 신광열 선생은 군수품과 독립 운동자금 전달, 부상당한 독립 운동가를 치료하며 신익희 선생과 구국활동에도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사로서 항일투쟁에 몸 바친 청파 신광열 선생이 16일 국가보훈처로부터 독립유공자 대통령표창이 서훈됐다.

함경남도 북청 출신인 신광열 선생은 1930년 3‧1운동 11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벌어진 반일 시위운동의 주동자로 지목돼 경성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다. 수감번호 ‘1679’를 받고 옥고를 치렀으며 옆구리에는 일본 경찰의 칼에 길게 벤 자국이 남았다.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왼쪽)와 자생의료재단 신민식 사회공헌위원장 형제가 독립유공자 신광열 선생의 흉상 앞에서 선친을 기리고 있다. [사진=자생한방병원]

출소 후에는 독립운동가 치료와 군수품, 독립운동 자금을 항일연합군부대에 조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독립운동가 신익희 선생이 주도하던 정치공작대에서 함경도 책임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구국활동에도 앞장섰다.

이번 신광열 선생의 서훈은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진행된 독립유공자 포상과 함께 이뤄졌다.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는 “잊힌 독립 운동가를 발굴해 재조명하는 일은 대한민국을 있게 한 초석을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특히 자생한방병원은 일제강점기 핍박 속에서 쇠퇴하던 한의학을 지켜낸 한의사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민족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과 자생의료재단은 국가유공자와 후손들을 예우하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가보훈처와 함께 진행한 독립유공자와 후손에 대한 한방 의료서비스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총 3억원 규모의 척추·관절 질환 치료를 2019년과 지난해에 각각 실시한 바 있다.

올해는 지원 대상을 6·25 참전유공자까지 확대해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잊지 않기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상으로 3년 동안 3억원 규모의 생활지원금과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생존 애국지사를 직접 찾아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존 애국지사 한방주치의’ 사업을 하고 있다.

해외에 거주하다가 귀국한 영주귀국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주거지원 등 각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국가보훈처장으로부터 독립유공자 복지증진 공로 감사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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