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프로젝트 탈퇴' 러, 독자 우주 정거장 모형 선보여

나기천 2022. 8. 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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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젝트 탈퇴를 선언한 러시아가 독자적으로 건설할 우주정거장의 모형을 공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ISS의 노후화를 이유로 정거장 운용 계약이 종료되는 2024년 뒤 이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공언해 왔으며, 2030년까지 독자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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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2035년 최종 완성 전망

2024년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젝트 탈퇴를 선언한 러시아가 독자적으로 건설할 우주정거장의 모형을 공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이날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한 군사 산업 전시회에서 새로운 우주정거장 모형을 선보였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패트리엇 파크에서 열린 육군-2022 국제 군사 및 기술 포럼에서 러시아 연방우주공사가 제시한 러시아 궤도 우주정거장 모형이 전시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러시아 국영매체는 이 모형을 로스(Ross)라고 불렀다.

새로운 우주정거장은 2단계로 발사될 예정이다. 1단계에서는 모듈 4개로 구성된 우주정거장이 작동을 시작하며 이후 2단계에서 모듈 2개와 서비스 플랫폼이 추가된다.

로스코스모스는 자체 우주정거장이 완성되면 우주 비행사 4명과 과학 장비를 수용하는 데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정거장 발사 시점을 구체적으로 알리지는 않았다. 다만 러시아 국영 매체들은 1단계는 2025∼2026년, 늦어도 2030년 전에는 발사되고 최종단계인 2단계는 2030∼2035년에 완성된다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ISS의 노후화를 이유로 정거장 운용 계약이 종료되는 2024년 뒤 이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공언해 왔으며, 2030년까지 독자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반면 나사(미국 항공우주국)는 ISS를 2030년까지 운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NASA는 러시아가 2028년까지 ISS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탈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ISS는 1998년 11월 러시아가 ISS의 첫 모듈 자르야를 발사하면서 건조가 시작됐다. 이후 2000년 11월 2일 미국과 러시아 우주 비행사 3명이 채 완성되지 않은 ISS의 문을 열고 들어가 등을 켠 것을 시작으로 캐나다, 일본을 비롯해 유럽 11개국 등이 참여하며 국제적 우주 협력의 상징이 됐다.

러시아가 실제로 협력을 중단하면 ISS 운영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 러시아는 우주화물선인 프로그레스의 엔진을 주기적으로 분사해 ISS의 고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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