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인 항생제 치료, 중증 코로나19 환자엔 효과 없어"

박정연 기자 2022. 8. 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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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감염 원인균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선제적으로 이뤄진 항생제 치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환자의 치료 경과를 개선하지 않는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증도‧중등 코로나19 환자 233명을 대상으로 '경험적 항생제 치료'가 치료 경과를 개선할 수 있는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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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세균 감염 원인균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선제적으로 이뤄진 항생제 치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환자의 치료 경과를 개선하지 않는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은 이같은 연구 내용이 담긴 논문을 대학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증도‧중등 코로나19 환자 233명을 대상으로 '경험적 항생제 치료'가 치료 경과를 개선할 수 있는지 분석했다. 

경험적 항생제 치료란 세균 감염에 대한 미생물학적 확인 이전에 입원 후 48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경험적 항생제 치료를 받은 실험군과 받지 않은 실험군은 비슷한 수준의 치료 경과를 보였다. 격리 병동에서 보낸 일수(13.8일 대 15.3일), 산소 치료를 받은 총 일수(9.3일 대 11.7일), 산소요구량 증가 환자 비율(22.6% 대 28.6%), 기계적 환기가 필요한 환자 비율(14.3% 대 9.5%), 격리 중 사망률(3.6% 대 4.8%) 모두 의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최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중등도·중증 코로나 환자에게 경험적으로 처방됐던 항생제 치료가 필수적이지 않다는 현재의 지침을 뒷받침한다”며 “항생제 치료는 다제내성균의 발생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꼭 필요한 환자에게만 적절한 항생제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항생제 치료군과 미치료군 임상결과 비교. 서울대병원 제공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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