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사건' 가해자 "창문서 성폭행하려다 몸 밀었다" 진술

황예림 기자 2022. 8. 16. 15: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하대 캠퍼스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하고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학생이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의 몸을 '밀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기관 관계자는 "'밀었다'는 진술은 살인을 목적으로 창문에서 밀었다는 의미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성폭행을 시도하는 과정을 설명하던 A씨가 B씨의 신체 일부를 들어 올리는 상황을 말하면서 '밀었다'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안다"고 뉴시스에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하대 캠퍼스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하고 숨지게 한 가해자 A씨(20)가 검찰 송치를 위해 22일 오전 인천 미추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22.7.22/뉴스1


인하대 캠퍼스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하고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학생이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의 몸을 '밀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준강간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20)는 수사 기관에서 "창문에서 성폭행을 시도하다 피해자 B씨의 몸을 밀었다"고 진술했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쓴 밀었다는 표현이 살인의 고의가 아닌 성폭행 과정에서 나온 행동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했다.

수사 기관 관계자는 "'밀었다'는 진술은 살인을 목적으로 창문에서 밀었다는 의미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성폭행을 시도하는 과정을 설명하던 A씨가 B씨의 신체 일부를 들어 올리는 상황을 말하면서 '밀었다'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안다"고 뉴시스에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여러 정황을 검토해 살인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보고 A씨를 준강간치사죄로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경찰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조사를 벌여 A씨의 죄목을 준강간치사에서 살인으로 변경했다. 검찰은 A씨가 △위험한 장소(범행 장소)에서 '사망'이라는 결과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계속해서 범행을 저지르다 B씨를 사망케 한 점 △범행 직후 B씨에 대한 구호 행위가 전혀 없었던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적으로 A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봤다.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조명우 인하대총장이 18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공과대학 건물 앞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경찰은 캠퍼스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하다 추락해 숨지게 한 20대 남학생을 구속했다. (인하대 제공)2022.7.18/뉴스1

한편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A씨의 휴대전화 영상에는 B씨가 추락한 이후 "에이X"라고 말하는 음성이 녹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에는 A씨가 성폭행을 시도하기 직전부터 B씨가 추락한 직후까지 상황이 음성으로 담겼다.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대학교 캠퍼스에서 B씨를 성폭행한 뒤 단과 대학 건물 3층 아래로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같은 날 오전 3시 49분 이 건물 1층 앞에서 머리 부위 등에 피를 흘린 채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씨는 호흡과 맥박이 약한 상태로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 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 달 1일 인천지법 제12형사부 심리로 열린다.

[관련기사]☞ "학비 6000만원인데 공부 싫어" 로스쿨생 혼낸 서장훈이대은♥트루디 "결혼 8개월 만에 각방"…신동엽 깜짝, 왜?'임창정♥' 서하얀, 결국 병원行…"하루 한 끼만 먹었다"'♥손준호' 김소현 눈물 "시모와 19세 차이…아들이 듣고 충격"母 집까지 팔아 사업…"10억 날렸다" 헬스 트레이너의 고민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