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 둔화 우려에..환율 1300원대 후반 마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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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10원 가까이 상승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1300원 후반대에서 마감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2.4원) 보다 5.7원 상승한 1308.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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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10원 가까이 상승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1300원 후반대에서 마감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2.4원) 보다 5.7원 상승한 1308.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9.6원 오른 1312.0원에 출발해 장중 한 때 1313.0원까지 올랐다. 이후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다시 1310원대 아래로 내려갔다. 3거래일 연속 1300원대를 지속했다.
전날 강세로 마감한 달러화는 다시 소폭 하락중이다. 미 동부시간 기준 16일(현지시간) 오전 2시 2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0.06% 내린 106.48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1일 104선까지 내려갔었다.
이날 시장은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15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투자, 부동산 등 경제 활동은 전반적으로 둔화했다.
7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는 전월(3.9%) 보다 낮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4.5%)를 밑도는 수치다. 7월 소매판매도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에 그쳤다. 전월(3.1%)와 시장 전망치(5%)를 대폭 하회했다. 청년 실업률은 19.9%로, 2018년 통계 발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주요 시중금리를 0.1%포인트 인하했다.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는 연 2.85%에서 2.75%, 7일 만기 역환재조건부채권(RP) 금리는 2.1%에서 2.0%로 각각 내리고, 대출시장에 추가로 4000억 위안(77조3400억원)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과 경제 의존도가 높은 원화, 호주달러 등 통화의 약세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도 중국발 수요 침체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가격은 3.57% 급락한 배럴당 88.34 달러를 기록했다. WTI가 배럴당 80 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10일(89.88달러) 이후 6개월 만이다. 2월 2일(88.26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국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물 브렌트유도 4.75% 급락한 배럴당 93.49 달러에서 마감했다. 지난 3일 96.78 달러로 내려간 이후 9거래일 연속 90달러대를 지속하고 있다.
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151.39포인트(0.45%) 뛴 3만3912.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99포인트(0.40%) 오른 4297.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87포인트(0.62%) 상승한 1만3128.05에 폐장했다.
같은 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1.72% 하락한 2.79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36% 오른 3.180%를 기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국 성장 둔화가 커지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1310원대 중공업 수주 등 상단 대기 물량 경계, 수출업체 네고 유입에 상승폭을 제한하면서 1300원 후반대에서 마감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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