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맹탕국' 없앤다..서울시 버스 노사정, 구내식당 개선 합의
서울시내 버스회사 구내식당 급식을 놓고 제기된 ‘맹탕국’ 논란이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 버스 노·사·정(노동조합·사업조합·버스정책과)이 식사 질을 개선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버스 노·사·정 태스크포스(TF)는 최근 시내버스 운수 종사자 급식 질 개선에 합의했다. 합의 내용에는 ▶최저 식재료비 설정 ▶급식 질 조합원이 직접 평가 ▶외부 전문인력 현장 점검 등을 담고 있다. 급식 평가내용은 버스 회사 평가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이 합의는 지난 1일부터 적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식재료비 하한액을 위탁이나 직영 상관없이 모든 구내식당에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위탁운영 식당은 급식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번 합의로 직영 식당과 같은 수준의 음식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버스 노·사·정은 만족도 조사 등을 거쳐 식재료비 하한가를 다시 설정하기로 했다.
吳 “올해 안에 식사 질 개선” 약속
이 때문에 서울시 버스 기사 ‘부실 급식’논란이 일었다. 건더기 없는 맹탕국과 김치류 반찬 3개만 놓인 식판 사진이 사회 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기도 했다. 지난 4월 서울 시내버스 노사 임금협상 직후 한 버스회사 급식에서 쌀포대 조각이 나왔다는 제보도 있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5월 초 열린 ‘100인 노조 대표자와의 간담회’에서 “급식만큼은 정말 중요한 사항”이라며 “올해 안에 버스 종사자들에게 양질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조 “밥은 인권”…서울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식사는 운수 종사자분들의 기본적인 복리이자 권리인 만큼 그동안 식사 질 개선 필요성에 공감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양질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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