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 윤곽 나온다

홍혜진 2022. 8. 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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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 심사 통해 후보 3~4명 압축
한동훈 "정의와 상식에 맞게
검찰 이끌 훌륭한 분 추천되길"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군을 압축하는 심사가 시작됐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16일 오후 2시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총장 후보군을 3~4명으로 추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압축된 후보군은 회의 종료와 함께 공개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청사에 들어서며 "검찰을 정의와 상식에 맞게 이끌 훌륭한 분들이 추천되길 바란다"며 "관례에 따라 추천위 결과를 존중해 제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천위 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전 검찰총장은 모두발언에서 "형사사법의 큰 변화를 가져올 개정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시행을 앞두고 주요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검찰을 지휘하는 검찰총장의 중요성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충실한 심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당연직 위원인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은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할 수 있는 인물이 뽑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검찰 조직이 짜여진 상태에서 검찰총장이 들어오기 때문에 식물총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대통령과 정치권은 검찰총장이 법률에 따라 법 집행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협 대한변협회장은 "혼란스러운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분,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분을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추천위는 김 전 총장을 포함해 당연직 위원 5명과 비당연직 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추천위 심사 테이블에 오른 후보는 총 9명이다. 법무부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국민 천거를 통해 총장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이 추천된 후보 10여 명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했으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후보 9명을 추려 추천위에 심사 대상자로 제시했다.

현직 검사 7명, 전직 검사 2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사법연수원 24기)·김후곤 서울고검장(25기)·노정연 부산고검장(25기)·이두봉 대전고검장(25기)·이주형 수원고검장(25기)·조종태 광주고검장(25기)·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27기)·구본선 전 광주고검장(23기)·차맹기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24기)이다.

추천위가 이날 회의에서 최종 후보 3~4명을 추려 한 장관에게 추천하면 한 장관이 한 명을 골라 윤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총장 공백기간이 100여일간 이어지고 있어 법무부는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전망이다. 한 장관은 이르면 내일 후보자를 제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사청문회 일정을 고려하면 신임 총장은 역대 최장 총장 공백 기간(채동욱 전 검찰총장 취임까지 124일)을 넘겨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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