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삐걱하는 EPL..'박치기→퇴장' 누녜스, 콘테-투헬은 '난투극→협회 기소'
올 시즌 리버풀 이적생 다윈 누녜스(23)가 선발 데뷔전에서 '박치기'로 즉시 퇴장당했습니다. 누녜스는 우리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는 우루과이의 공격수이기도 합니다. 지난 시즌엔 포르투갈 리그 벤피카 유니폼을 입고 26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시즌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이적료 약 1,340억 원을 받고 리버풀로 이적했습니다. 개막전엔 교체로 나와 1골 1도움으로 팀의 구세주가 된 그는 바로 다음 경기인 선발 데뷔전에선 추락했습니다.
리버풀이 크리스탈 팰리스에 0-1로 지고 있던 후반 12분이었습니다. 누녜스는 상대 수비수 요하임 안데르센과 경기 내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때도 안데르센이 뒤에서 등을 치자 흥분을 참지 못하고 머리를 들이밀었습니다. 안데르센은 코를 부여잡고 넘어졌습니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리버풀 선수가 홈구장인 안필드 데뷔전에서 퇴장을 당한 건 2010년 조 콜 이후 12년 만입니다. 리버풀은 누녜스의 퇴장에도 다이스가 동점 골을 터뜨리며 무승부로 힘겹게 경기를 마쳤습니다. 지난 시즌 리그 2위 리버풀은 개막 2경기째 아직 승리가 없습니다.
클롭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누녜스의 퇴장은 당연했다.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누녜스가 폭력적인 행위로 앞으로 세 경기에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더 엄한 징계를 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프리미어리그 수비수 출신인 제이슨 컨디는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에서 ”다섯 경기 출장 정지를 당해야 한다. 오늘 밤 한 일은 매우 창피한 일이다“고 말했습니다.
개막 일주일을 넘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시작부터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경기 내내 다투다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도 몸싸움을 벌인 토트넘의 콘테 감독과 첼시의 투헬 감독.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두 감독이 협회 규정을 위반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FA는 성명을 통해 “투헬 감독과 콘테 감독이 경기의 평판을 떨어뜨린 행동을 한 혐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영국 BBC는 두 감독이 출장 정지까지 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습니다. 두 감독 다 다음 경기에서 선수들을 계속 지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에 대해 여러 차례 불만을 내놓은 투헬 감독은 별도 징계 가능성도 있습니다. 투헬 감독은 이날 경기의 주심이었던 앤서니 테일러 심판을 향해 “더는 첼시 경기를 맡지 않았으면 한다”라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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