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추경 1조4600억 편성..민생경제 안정에 초점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16일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으로 1조4600억원을 편성,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추경예산은 2021년 결산에 따른 세계잉여금 등 3503억원, 지방교부세 5789억원, 정부 추경에 따른 국고보조금 3513억원 등으로 마련했다.

부산시는 추경예산을 민생경제 안정·그린스마트도시 부산 조성 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물가 급등으로 어려워진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대중교통 요금 등 7종의 공공요금 동결과 사회취약계층 지원, 기업경영 부담 완화 지원 등에 1725억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와 일상회복 가속화를 위해 저소득층 긴급복지 지원, 코로나19로 사망자 유족에 대한 보상, 고용안정화 사업 등에 3100억원을 편성했다.

부산의 미래를 준비하고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한 △시민 행복 15분 도시 △글로벌 허브도시 △지산학 창업금융도시 △저탄소 그린도시 조성과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에 1188억원을 투입한다.

저소득층 아동급식비 단가를 7000원에서 8000원으로, 노인급식비 단가도 2500원에서 3000원으로 높이고 경로당 냉난방비와 양곡비, 경로당 특별운영비도 추가로 지원한다.

현재 지출액의 5%, 최대 30만원 한도로 조정한 동백전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급하는 '추석특별 이벤트'를 통해 시민의 명절 장바구니물가 부담도 줄인다.

일상회복을 가속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재해구호기금 100억원 추가적립 △재택치료비 본인부담금 지원(770억원)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 지원(66억원) 등을 추진하기로 하고 모두 1275억원을 편성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취약계층을 위한 △저소득층 긴급 생활안정 자금 914억원 △긴급 고용안정 지원 자금 445억원을 마련했고 코로나19 사망자 장례 시 1300만원을 지원한다.

시민 행복 15분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84억원을 들여 걷기형 15분 생활권을 조성하고 93억원으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29개소, 사상 유아체험 숲 등 어울림 공간을 마련한다.

엑스포와 연계한 세계 최초의 해상도시 조성 기본구상 연구에 나서는 등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교통망이 부족한 서부산권에 을숙도대교~장림고개 간 지하차도, 만덕3터널 마무리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등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414억원을 편성했다.

'아시아 창업엑스포' 개최와 함께 창업 공간도 지속해서 확충하고 양자컴퓨터 관련 네트워크 구축도 추진한다.

자연과 어우러진 부산의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부산 워케이션 지원센터, 천마산 복합전망대 등 관광인프라 조성에 48억원을 투입하고 근현대사역사박물관 건립 등 문화 인프라 조성에 72억원을 투입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추경 예산안 편성은 고물가·고금리로 고통받는 서민을 지원하고, 다시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예산안이 확정되면 시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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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