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비장애인 차별 없앤 '반다비 체육센터'..광주 북구 '전국 1호' 문 연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사회통합형 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가 전국 처음으로 광주광역시 북구에 문을 연다. 장애물을 없앤 설계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시설 이용 등 ‘차별의 장벽’을 허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주시 북구는 오는 18일 광주교육대학교 내 조성된 반다비 체육센터의 개관식을 열어 정식 운영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반다비 체육센터’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당시 “패럴림픽을 계기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시로 추진됐다. 체육센터 명칭인 반다비 역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9년부터 공모를 통해 현재 광주시 북구를 비롯, 77개 지자체를 선정해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25년까지 150개 건립이 목표다.
이 중 1호로 조성된 광주시 북구의 반다비 체육센터는 2019년 10월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공모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총 143억3000만원(국비 61억원·시비 40억원·구비 42억3000만원)을 투입, 2년여간의 준공 절차를 거친 뒤 최근 완공됐다.
면적 4621㎡,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1층에 수영장(6레인), 아동 풀(3레인), 가족 샤워실, 체력단련실, 카페, 스포츠용품점 등이 마련됐다. 2층에는 보치아, 배드민턴 겸용의 체육관과 북구장애인체육회 사무실, 공동 육아 나눔터 등이 들어섰다. 북구는 하루 평균 250여명이 이 시설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일상에서 함께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공공시설은 반바디 체육센터가 처음이다. 광주 북구 반다비 체육센터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건물과 시설 설계 단계부터 반영했다.
사회적 약자를 비롯해 모든 주민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높낮이를 없애고 자동문을 설치했다. 또 휠체어 활동이 쉽도록 장애물 없는 시설로 조성했다.
광주권역 장애인들의 목욕 시설이 열악한 점도 고려했다. 센터 내 가족 샤워실 3개는 맞춤형 편의 조건을 갖춘 중증장애인 전용 목욕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며, 목욕 서비스 사전예약제 등으로 편의성도 높였다.
18일 열리는 개관식에는 ‘전국 1호’ 반다비 체육센터 개관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등 국내외 인사들이 참여한다.
문인 북구청장은 “전국 1호 건립 사례인 만큼 장애인 체육·복지를 향상하고, 모두가 함께 누리는 융합형 체육센터의 모범 사례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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