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부총질 문자로 비상상황 만든 직무대행을 재신임하나"

與 '권성동 재신임' 압도적 찬성..李 "당대표 내치고 사태 종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에서 라디오 인터뷰를 마친 뒤 로비를 나서고 있다. 2022.8.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재신임 된 것에 대해 "내부총질 문자와 체리따봉 받은 걸 노출시켜서 지지율 떨어지고 당의 비상상황을 선언한 당대표 직무대행이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는 아이러니"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도대체 어디가 비상이었고, 어디가 문제였고, 누가 책임을 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든 비상상황에 대해 당대표를 내치고 사태 종결?"이라고 꼬집었다.

당이 '비상상황'을 선언한 직접적 원인은 권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텔레그램'을 노출한 데서 비롯됐음에도, 정작 해법은 권 원내대표의 사퇴가 아닌 자신의 해임으로 매듭지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권 원내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놓고 익명투표를 진행해 재신임안을 통과시켰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구체적으로 숫자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압도적 다수로 재신임됐다"고 밝혔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