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TDX-1부터 스마트폰까지 총 집합..KT통신사료관 직접 가보니 [IT돋보기]

안세준 입력 2022. 8. 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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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KT원주연수원 내 통신사료관 해설을 맡은 이인학 정보통신연구소장이 언급한 말이다.

이날 KT는 미디어 매체를 대상으로 KT원주연수원 프레스투어를 열고 연수원 내 통신사료관을 공개했다.

KT원주연수원 1층 통신사료관에 들어서자 국내 통신 역사를 담은 시대 별 사진들이 취재진을 맞이한다.

KT는 6천150점의 통신사료 중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8개 사료를 보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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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6천점 이상 통신사료 보관.."ICT 영역서도 역사의 주역될 것"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6천점 이상의 국내 통신 분야 사료(史料)가 이 곳 KT원주연수원에 보관돼 있다. 대한민국 정보통신 흐름과 시대상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통신 역사 본가인 KT가 앞으로도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역사의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 "

KT원주연수원 정문. 연수원은 실내체육관과 힐링존, KT통신사료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16일 KT원주연수원 내 통신사료관 해설을 맡은 이인학 정보통신연구소장이 언급한 말이다. KT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통신사료를 현재 6천점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CT 영역 사료에서도 역사의 주역이 되길 바란다는 기대감이다.

이날 KT는 미디어 매체를 대상으로 KT원주연수원 프레스투어를 열고 연수원 내 통신사료관을 공개했다. 허건 KT 광고홍보팀장이 통신사료관 소개를 맡고 이 소장이 각 사료별 해설을 맡았다. KT 통신사료관이 외부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KT원주연수원에 위치한 통신사료관 내 한 켠에 국내 통신 역사를 담은 시대별 사진들이 걸려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KT는 통신사업자 정체성을 확립하고 통신사료의 안정적 보관과 관리를 위해 KT그룹 인력개발원 내 사료보관소를 구축한 바 있다. 보관 사료에 대한 온라인 검색과 열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사이버 사료 보관소도 운영 중이다.

KT원주연수원 1층 통신사료관에 들어서자 국내 통신 역사를 담은 시대 별 사진들이 취재진을 맞이한다. 한성전보총국 소속 우전인(우편 배달부)의 모습부터 전화가설 작업환경, 한성전화소 전경까지 다양한 사진들이 사료관에 전시돼 있다. 한성전화소는 국내 최초로 공중통신용 전화업무가 개시된 곳이다.

16일 KT원주연수원에 위치한 통신사료관 내 한 켠에 자석식 전화기를 비롯한 백괘형 자동식 공중전화기 등이 진열돼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시대별 사진을 관람하고 나면 백괘형 자동식 공중전화기와 자석식 전화기 등이 전시된 코너에 들어선다. KT는 6천150점의 통신사료 중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8개 사료를 보관 중이다. 이 중 벽괘형 자석식전화기(1920년대)와 벽괘형 공전식 전화기(1955년), 최초의 다이얼식 전화기(1935년) 등 일부 전화기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사료관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TDX-1'이다. TDX-1은 한국형 전자식 전화 교환기다. 1982년 세계에서 10번째로 자체 개발됐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은 1가구 1전화 시대를 열게 됐다고 이 소장은 설명한다.

16일 KT원주연수원에 위치한 통신사료관 내 한 켠에 TDX-1을 비롯한 TDX-1A, TDX-1B 등 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이 소장은 "TDX는 대한민국 통신 역사에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다. 여러 제조사와 공동으로 TDX-1 자체 개발에 성공하면서 1가구 1전화 시대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통신 시장은 TDX-1 개발 이전까지 외국산 전화 교환기에 의존해왔다.

TDX 자체 개발 이후 다이얼식 전화기가 1980년대까지 이용됐다. 대다수 소비자에게 익숙한 버튼식 전화기의 전 모델이다. 1가구 1전화 시대를 거쳐 인터넷전화 시대로 도약하는 데 이정표가 됐다.

16일 KT원주연수원에 위치한 통신사료관 내 한 켠에 다이얼식 전화기가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이동통신 변천사도 만나볼 수 있다. 무선통신기기 삐삐가 대표적이다. 1982년 235명에 불과했던 삐삐 가입자는 10년 새 6천178배인 145만2천명까지 불었다. 인구 세 명당 한 명 꼴로 삐삐를 찼었다는 뜻이다. 삐삐 대중화는 공중전화 보급을 가속화시켜 1997년 42만3천502대까지 설치됐다.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본격적으로 이동통신 시장이 개척됐다. CDMA는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방식을 채택한 2세대(2G) 이동통신 기술이다. 음성뿐만 아니라 문자라는 디지털 데이터도 전송할 수 있어 당시에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16일 KT원주연수원에 위치한 통신사료관에 제조사별 삐삐가 진열돼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통신사료관 끝 자락에는 시청각 자료를 비롯한 다양한 인쇄물이 진열돼 있다. 전시통신 분야를 비롯한 통계자료, 연구보고서, 주요전사보고서(KT), 참고자료 등이 이 곳에 전시돼 있다.

가장 오래된 사료는 1800년대 말 사용된 전화기 덕률풍이다. 텔레폰 영어 발음을 한자식으로 표기하면서 만들어진 명칭으로, 황제가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신하와 직접 통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16일 이인학 정보통신연구소장이 통신사료(자석식 시내 교환대)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시대별 전화번호부도 보관돼 있다. 1966년 들어 가입자 수가 많아지면서 전화번호부가 발행됐다. 당시 KT는 유선전화 가입자들이 전화번호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1년에 1부씩 무료로 전화번호부를 배포해왔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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