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나선 HMM, 민영화시계 빨라진다

이상현 2022. 8. 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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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이 비주력 사업이었던 벌크선 사업의 매출규모를 늘리면서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해상운임이 하락하면서 HMM의 실적이 피크아웃(정점 통과)을 찍을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사업다각화로 기업경쟁력이 높아지면 향후 민영화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HMM의 공공지분을 단계적으로 줄여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사업 다각화로 회사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민영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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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이 2분기 벌크선 사업의 비중을 늘리면서 본격적인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HMM 컨테이너선. <HMM 제공>

HMM이 비주력 사업이었던 벌크선 사업의 매출규모를 늘리면서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해상운임이 하락하면서 HMM의 실적이 피크아웃(정점 통과)을 찍을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사업다각화로 기업경쟁력이 높아지면 향후 민영화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HMM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HMM의 벌크사업 비중은 4.8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기록한 4.25% 대비 0.58% 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1분기 2090억원이었던 벌크선 사업 매출은 2분기 2810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대비 34%나 늘었다. 터미널 운영 부문의 매출 비중 역시 같은기간 0.84%에서 1.04%로 상승했다. 이에따라 주력 사업이었던 컨테이너 운송 부문의 매출비중은 94.91%에서 94.13%로 낮아졌다.

HMM은 앞서 지난 7월 '중장기 전략' 계획을 발표하고 2026년까지 선박, 터미널 등 핵심 자산을 중심으로 15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벌크선 투자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현재 29척인 벌크선은 2026년 55척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해상운임이 최근 꾸준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MM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체질개선을 필수 과제로 보고 있다.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는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중이다. 지난 12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562.67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주 대비 177.05 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컨테이너 운임 하락은 글로벌 경기 위축의 영향이 크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큰 폭의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경기 위축 우려가 가중돼 대부분 구간의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HMM의 공공지분을 단계적으로 줄여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사업 다각화로 회사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민영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계획을 보고한 바 있다. 현재 HMM은 KDB산업은행과 해수부 산하 해양진흥공사가 각각 20.69%, 19.9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경배 HMM 대표는 중장기 투자 계획안에 대해 "돈이 남아 돌아 하는 투자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투자"라며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확실성과 함께 환경규제, 디지털 전환 등 사업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국적선사로 미래를 준비하고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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