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20년 맞은 KT, 텔코 넘어 '디지코' 전환 박차

정예린 2022. 8. 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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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20주년을 맞은 KT가 통신회사(텔코)를 넘어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한국 최초의 전전자교환기(TDX) 개발을 통한 유선전화 대중화, 초고속인터넷·무선통신·위성 등 통신 역량을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해 온 것을 넘어 앞으로는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ABC 기술을 더해 스마트혁명과 디지털전환(DX)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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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전시관 사료 6000여점 첫 공개
교환설비부터 남북 첫 통화 역사적 순간 한눈에
ABC 기술 더해 DX 촉진..콘텐츠 등 새 성장동력 육성
세계 최고 정보통신 강국의 꿈을 이뤄낸 대한민국 통신의 역사와 KT의 역사가 함께 보존된 KT 통신사료관을 공개했다. 강원도 원주시 KT 원주연수원에 마련된 KT 통신사료관은 19세기 말부터 사용된 전화기부터 스마트폰, 인쇄전신기 등에 이르는 6천여 점의 통신 사료가 전시돼 있다. 16일 KT통신사료관에서 관계자가 공전식 교환대와 음향인자전신기, 유·무선 전화기, 시티폰 등 다양한 통신 사료를 살펴보고 있다. 원주(강원)=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민영화 20주년을 맞은 KT가 통신회사(텔코)를 넘어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한국 최초의 전전자교환기(TDX) 개발을 통한 유선전화 대중화, 초고속인터넷·무선통신·위성 등 통신 역량을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해 온 것을 넘어 앞으로는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ABC 기술을 더해 스마트혁명과 디지털전환(DX)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KT는 16일 강원 원주시 행구동에 위치한 원주연수원 내 465.49㎡에 이르는 전시관 내 6000여점의 사료 전체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하며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KT는 전신인 한국전기통신공사가 개발한 교환설비 'TDX-1'을 비롯해 한국 통신 역사를 대표하는 다양한 전시물을 처음으로 민간에 공개하며 미래에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TDX-1은 1984년에 개발돼 1986년 상용화됐다. TDX-1 개발로 외국에 의존해 오던 교환설비를 국내에서 자체 생산 및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인학 정보통신연구소장은 “만성적인 전화 적체를 해소하고 1가구 1전화 시대를 열게 돼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해저케이블 종단장치도 소개했다. KT는 2002년 민영화 시점부터 한국·일본·중국·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8개국을 잇는 해저 광케이블 'APCN-2'를 개통, 국제 인터넷 품질을 한 단계 높였다. 2008년에는 한국, 중국, 미국, 대만을 연결하는 TPE(Trans Pacific Express) 국제 해저 광케이블 망을 구축했다.

한국과 북한의 첫 전화 연결 등 통신 역사의 주요 순간을 포착한 사진도 사료관에 전시하고 있다. KT는 2005년 KT 문산지점과 북한의 개성전화국으로부터 뻗어 나온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광통신망을 구축했다. 2005년 8월 15일 KT의 통신 지원 속에서 역사적인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 소장은 “KT는 대한민국 통신 역사의 주요 순간을 함께해 왔다”면서 “1970년 금산 위성센터를 통해 일본을 통해야만 가능하던 국제 전화를 직접 할 수 있게 됐고, 2005년부터는 위성을 통해 독도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KT는 앞으로 안정적인 유·무선 네트워크 역량을 기반으로 미디어콘텐츠, 금융, 커머스, 헬스케어, 부동산, 인공지능, 로봇, 클라우드 등을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AI컨텍센터(AICC) 서비스를 통해 금융, 유통, 정부·지방자치단체 등의 DX를 돕는 한편 AI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하이퍼스케일 AI컴퓨팅을 통해 기업 혁신을 지원한다.콘텐츠 기획 및 제작과 IP 확보, 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콘텐츠 사업 밸류체인도 강화한다.

이 소장은 “KT가 국가 ICT 발전을 함께해온 만큼 디지털 대전환점에서 국민 삶의 변화와 산업 혁신 측면에서에서 보여줄 활약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사료관 내에는 벽괘형 공전식 전화기, 최초의 다이얼식 전화기 등 정보통신 역사에서 의미가 깊은 문화재 등록 사료 8점도 전시돼 있다. 1800년대 말 사용된 전화기 '덕률풍'과 타자기를 치며 종이에 메시지를 인쇄할 수 있어 서면통신의 속도 향상에 일조한 '인쇄전신기' 등을 사료관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원주(강원)=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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