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텔스기 내세운 '중국판 탑건' 나온다..'애국주의 흥행' 가세?

김세희 2022. 8. 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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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장기 흥행'입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중국의 6·25전쟁 참전을 소재로 한 <장진호> 와 그 속편인 <장진호의 수문교> 등 이른바 '애국주의 영화'가 잇달아 개봉해 흥행몰이를 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장진호> 는 57억 7,500만 위안(우리 돈 약 1조 1,100억 원)을 벌어들여 중국 역대 최고 흥행 수입 기록을 세웠습니다.

세계적인 흥행작 <탑건: 매버릭> 은 중국 본토에서는 개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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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 〈하늘의 왕〉의 한 장면


한마디로 '장기 흥행'입니다. 지난 6월 하순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작 〈탑건: 매버릭〉이 폭염과 장마를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도 식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특별관은 '오픈 즉시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흥행 성적표도 대단합니다. 누적 관객 수 760만 명을 넘어서며 톰 크루즈 주연작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을 가지고 있던 2011년 작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관객 757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관객 755만 명이 든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도 넘어서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화 최다 관객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이 영화를 볼 수 없습니다. 대신 '중국판 탑건'이라고 할 법한 영화가 연내 개봉될 예정입니다.

■ 최첨단 전투기 내세운 '하늘의 왕'…애국주의 흥행 가세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어제(15일) 류샤오스 감독이 연출한 <하늘의 왕(長空之王/영어명: born to fly)>이라는 제목의 공군 홍보성 영화가 연내 개봉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서방의 견제 속에 중국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스텔스기를 개발하는 과정과 시험 비행 파일럿의 애환을 담은 이 영화에는 J-20 스텔스기와 주력 전투기인 J-16, J-10C 등 중국 최첨단 전투기가 등장합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영화는 중국 최신 전투기들의 힘과 속도를 보여줄 뿐 아니라 당대 인민해방군 공군을 대표하는 시험 비행 파일럿들의 일과 삶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중국의 6·25전쟁 참전을 소재로 한 <장진호>와 그 속편인 <장진호의 수문교> 등 이른바 '애국주의 영화'가 잇달아 개봉해 흥행몰이를 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장진호>는 57억 7,500만 위안(우리 돈 약 1조 1,100억 원)을 벌어들여 중국 역대 최고 흥행 수입 기록을 세웠습니다.


■ <탑건: 매버릭> 중국에선 미개봉…'하나의 중국' 원칙 탓?

세계적인 흥행작 <탑건: 매버릭>은 중국 본토에서는 개봉하지 않았습니다. 중국과 타이완과의 관계, 나아가 미국과의 관계까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2019년 공개된 이 영화 예고편에서 톰 크루즈는 타이완 국기와 일장기가 그려진 점퍼를 입고 나왔지만 이후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이 장면이 사라지면서 제작사 파라마운트가 중국 당국의 검열을 의식했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최대 테크기업 텐센트가 2019년 7월 파라마운트와 제휴 계약을 맺으면서 중국 자본의 입김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었습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국제 무대에서 타이완 국기가 등장할 때마다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중국 대륙과 타이완, 홍콩, 마카오는 분리될 수 없는 일체이고 합법적인 중국 정부는 오직 하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 중국 공산당이 미군을 기념하는 이 영화 제작 제휴에 분노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텐센트는 해가 바뀌기도 전인 2019년 말, 파라마운트에 대한 투자를 중도에 철회했고 <탑건: 매버릭>에는 사라졌던 타이완 국기와 일장기도 점퍼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당시 외신들은 미국 할리우드가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중국 눈치보기'를 멈췄다는 기사를 내보냈고, 타이완 현지 언론들은 환호하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연관 기사] ‘중공군 미화’ 논란에 中 영화 상영 철회…수입사 사과문까지 발표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76254

김세희 기자 (3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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