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구미시 정조준 구미 5공단 무방류시스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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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16일 구미시에 '대구시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고 구미공단의 오폐수 대응 강화와 구미 5공단 무방류 시스템 도입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대구시는 낙동강 환경 보전과 식수 안전 확보를 위해 ▲기존 구미시 관내 전체 산업 단지에 대해 오폐수 정화시설 보강 ▲구미 5국가산업단지의 화학공장과 유독물질 배출 공장 입주금지 및 오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 ▲구미 5국가산업단지의 유치업종 확대에 대구시는 더 이상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3개항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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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장호 구미시장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거부에 홍준표 격분
안동댐 원수 공급으로 방향 틀고 구미5공단 확장에 제동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는 16일 구미시에 ‘대구시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고 구미공단의 오폐수 대응 강화와 구미 5공단 무방류 시스템 도입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는 구미시장이 2022년 4월 체결된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 협정서’를 파기하는 행보를 보인 데 대한 공식 대응으로 더 이상 구미시와 취수원 다변화협상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앞서 지난 11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권기창 안동시장과 면담을 갖고 “도수관로를 연결해 안동댐의 원수를 대구로 가져오면 대구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염의 원천인 구미공단에 발목이 잡혀 구미시장에게 읍소해 가면서 식수원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겠다”며 “안동의 원수를 가져오면 대구 시민 1인당 월 1000원 정도만 더 부담하면 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대구취수원을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안동댐으로의 변경에 대해 “대구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라며 “경북지사가 중재 할 일도 없고 더 이상 물문제로 구미시장과 협의할 것도 논의할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시장은 특히 “다만 구미공단 폐수문제는 철저히 감시하고 더 이상 구미공단 공장폐수로 대구시민 건강권이 침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대구시는 전체 식수의 70%를 낙동강 지표수에 의존하고 있으며, 기존 구미공단은 일일 18만t의 폐수를 발생시켜 낙동강 상류 폐수 배출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구미 산단의 낙동강 수질오염사고를 보면 페놀 (1991년 2회, 2008년), 퍼클로레이트(2006년), 1,4-다이옥신(2004년, 2009년), 불산(2012년, 2013년), 과불화 화합물 (2018년) 등 총 9차례의 심각한 화학물질 사고를 일으켜 대구시민의 식수원을 위협한 바 있다.
대구시는 낙동강 환경 보전과 식수 안전 확보를 위해 ▲기존 구미시 관내 전체 산업 단지에 대해 오폐수 정화시설 보강 ▲구미 5국가산업단지의 화학공장과 유독물질 배출 공장 입주금지 및 오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 ▲구미 5국가산업단지의 유치업종 확대에 대구시는 더 이상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3개항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21년 9월 대구시는 구미 5공단에 입주하는 LG화학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위해 폐수 배출과 수질오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LG화학 협력사가 입주할 수 있도록 5000평 규모의 제5구역을 신설하고 산소가스공급 업종(C20)이 들어설 수 있도록 동의했었다.
하지만 홍 시장이 화학공장과 유독물질 배출 공장 입주 불가와 오폐수 무방류시스템 도입, 업종 확대 부동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이상 구미 5공단의 확장은 더 이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30년간 대구시민들은 상류 구미공단의 오염원 배출로 고통받아온 피해자임에도 낙동강의 식수를 얻기 위해 굽히고 인내해 왔다”며 “안동댐 1급수 댐물을 가져오는 발상 전환으로 대구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안동시와 원수 공급을 위한 실질적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조만간 안동시와 대구시의 상생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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