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서도 5회 버거운 'KBO 10승 투수' LG 품었으면 어쩔 뻔 했나

정철우 2022. 8. 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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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로 건너 가서도 약점은 그대로다.

LG가 10승 투수 수아레즈를 포기한 것이 옳은 결정이었음이 증명되고 있다.

수아레즈는 지난 해 KBO리그서 10승(2패)를 거둔 투수다.

LG가 대신 선택한 플럿코는 벌써 126.1이닝을 소화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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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로 건너 가서도 약점은 그대로다. LG의 선택이 옳았음이 시간이 흐를 수록 분명해 지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야구크트 스왈로즈에서 뛰고 있는 수아레즈(30) 이야기다.

수아레즈는 현재 야쿠르트 2군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이닝 소화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여전히 드러나고 있다. LG가 10승 투수 수아레즈를 포기한 것이 옳은 결정이었음이 증명되고 있다.

LG 시절의 수아레즈. 사진=김영구 기자
수아레즈는 14일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4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6탈삼진 1볼넷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삼진 숫자도 많았고 제구력고 썩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투구수가 늘어날 수록 눈에 띄게 힘이 떨어졌고 결국 4이닝 만에 교체되고 말았다.

던지는 입장에선 좀 더 던지고 싶었을 수 있지만 긴 이닝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단점은 고스란히 일본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야쿠르트도 그런 수아레즈를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고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1군에 다시 콜업 될 가능성이 그리 높다고 볼 수 없다.

수아레즈는 지난 해 KBO리그서 10승(2패)를 거둔 투수다. 평균 자책점도 2.18에 불과했다. 하지만 매 경기 5이닝을 채우는 것도 버거워 했던 수아레즈다. 에이스라고 부르기엔 내구성이 너무 떨어졌다.

지난 해 KBO리그서 23경기에 나섰지만 소화 이닝은 115.1이닝에 불과했다. 부상 탓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공 던지는 체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보통 외국인 투수가 등판하는 경기는 불펜을 아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몫을 기대하고 거액을 들여 스카우트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그런 내구성을 가진 투수가 아니었다.

외국인 투수 시장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10승 투수를 포기한다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LG는 수아레즈가 연봉 대폭 인상을 요구하자 미련 없이 결별을 선택했다.

수아레즈는 곧바로 일본 프로야구행을 택했다. 보장 연봉은 80만 달러. 여기에 적지 않은 옵션을 붙여 사인했다.

하지만 야쿠르트에 가서도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다는 단점은 계속됐다.

1군서 5경기에 등판 했는데 첫 두 경기서 5이닝을 겨우 채운 뒤 이후 3경기서 모두 5이닝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부진하기도 했지만 힘이 부쩍 떨어지는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2군서도 5이닝 채우기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9경기에 등판 햇는데 6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한 차례에 불과하다. 5이닝 이상도 2경기 뿐이다. 나머지 경기서는 모두 5이닝 이전에 내려왔다.

LG가 대신 선택한 플럿코는 벌써 126.1이닝을 소화해냈다. 규정 이닝을 채우고도 한참 남을 정도의 스태미너를 보여주고 있다. LG가 얼마나 큰 결단을 내린 것인지, 그 결단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여전히 단점을 보와하지 못한 KBO 10승 투수. LG의 결단은 시간이 갈 수록 더욱 빛이 나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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