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민간인 수천 명, 러시아 구금 시설서 구타·전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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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민간인 수천 명이 러시아 감옥에서 구타와 전기고문에 시달리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눈은 가려지고 손을 결박당한 채 버스에 탄 바실리는 이후 6주간 여러 구금시설을 옮겨 다니며 얻어맞았고,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정보를 실토하라고 심문받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전기 충격에 시달렸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전쟁이 벌어진 뒤 지난 5개월간 러시아의 구금시설에 끌려가 실종된 우크라이나인의 수가 수백 명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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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민간인 수천 명이 러시아 감옥에서 구타와 전기고문에 시달리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자동차 정비공인 37살 바실리는 지난봄 부인과 함께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 거리를 걷다가 러시아 군인들에게 붙잡혔습니다.
눈은 가려지고 손을 결박당한 채 버스에 탄 바실리는 이후 6주간 여러 구금시설을 옮겨 다니며 얻어맞았고,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정보를 실토하라고 심문받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전기 충격에 시달렸습니다.
먹고 마실 것은 하루에 한 번만 제공됐고 2∼3일씩 굶을 때도 많았으며, 화장실이 없어 용변은 유리병에 해결해야 했습니다.
풀려난 후 발트해 국가들과 폴란드를 지나는 긴 여정을 거쳐 3개월 만에 집에 돌아온 바실리는 "심문 중 사실을 말해도 러시아군은 아무것도 믿지 않았다"며 "어떤 사람들은 총에 맞기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아기 기저귀와 식료품을 사러 외출했다가 함께 붙잡힌 36살 바딤은 아직 풀려나지 못했고 당시 구금시설에는 할머니와 함께 자전거를 타러 나왔다가 끌려온 어린 소년도 있었다고 바실리는 전했습니다.
하르키우 외곽 도시에 거주하는 64살 올라는 3월 말 공습 때 대피했다가 지난달 고향으로 돌아와 남편과 아들 등 가족과 재회했지만 손자는 아직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올라의 아들은 당시 러시아군에 끌려가 정신을 잃을 때까지 구타당한 뒤 3일 만에 석방됐지만 길에서 붙들려간 스무 살 손자는 아직도 러시아 구금시설에 억류돼 있습니다.
올라는 "울면서 잠들고, 울면서 깨어난다"고 호소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전쟁이 벌어진 뒤 지난 5개월간 러시아의 구금시설에 끌려가 실종된 우크라이나인의 수가 수백 명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문은 또 수천 명에 달하는 이들이 이런 경험을 했지만 실제로 이런 과정을 거쳐 러시아에 있는 감옥까지 이송된 이들이 정확히 몇 명인지는 파악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우크라이나에서 287건의 민간인 실종·구금 사례가 파악됐으며 실제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6398635_356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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