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 이룬 삼표산업 성수공장, 4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전역 건설 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하며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기여한 삼표산업 성수 레미콘공장이 4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삼표산업은 지난 5월 시작된 서울 성동구 성수 레미콘공장의 철거 공사가 16일 마무리된다고 이날 밝혔다.
성수공장은 서울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 하루 평균 1200여대의 믹서트럭을 통해 서울 전역 건설 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철거 시작돼 이날 마무리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서울 전역 건설 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하며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기여한 삼표산업 성수 레미콘공장이 4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삼표산업은 지난 5월 시작된 서울 성동구 성수 레미콘공장의 철거 공사가 16일 마무리된다고 이날 밝혔다.
성수공장은 1977년 7월 문을 열었다. 규모는 3만6000㎡(1만1000평)으로 건설 경기가 호황이었던 2010년대에는 레미콘을 1년에 175㎥씩 생산했다.
레미콘은 운송에 걸리는 시간이 90분을 넘으면 굳어버려 폐기해야 하는 지역 밀착형 산업이다. 성수공장은 서울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 하루 평균 1200여대의 믹서트럭을 통해 서울 전역 건설 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했다. 한강 일대 개발, 압구정 건설 등에 일조했다.
올해까지 누적 생산량은 4600㎥다. 이는 24평 아파트 200만호를 공급하거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롯데월드타워를 약 210개(1개당 22만㎥ 기준)를 건설할 수 있는 양이다.
삼표산업은 2017년 서울시·성동구·현대제철과 4자 협약을 체결한 뒤 토지 소유주인 현대제철로부터 토지를 매입해 성수공장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과거 상습 침수지역이었던 성수동은 삼표산업의 전신인 강원산업이 1970년대 한강 공유수면 매립 사업에 동참하면서 물난리에서 자유로워졌고, 도로 등 각종 인프라도 들어서기 시작했다.
지금과 같은 성수동이 만들어질 때 필요했던 레미콘의 대부분을 성수공장에서 생산했지만, 역설적으로 그에 따른 공장 이전 요구를 받아왔다.
이에 삼표산업은 성수공장을 지난 5월부터 철거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왔다.
윤인곤 삼표산업 대표는 "성수공장이 그동안 생산한 레미콘은 SOC·주택·교량 등에 쓰여 도시 현대화와 주거복지 안정의 밑거름이 됐다"며 "그 배경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해준 임직원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범죄자 정준영 친구랑 사귀는 게 자랑이냐"…공개연애 현아에 비난 봇물
- "계속 직원 눈치보더니 결국"…대낮 주꾸미 비빔밥 '먹튀' 빨간옷 여성
- [단독] '눈물의 여왕' 김지원, 알고보니 '63억 건물'의 여왕
- 혼인증명서·산부인과 검사지 요구한 예비 신랑…"떳떳하면 떼와"
- 이윤진 "아들 연락, 딸 서울 집 출입 막은 적 없다? 이범수 그 입 다물라"
- '제2 전청조' 소문 무성했던 재혼 남친과 헤어진 아름…"배 속 아이는?"
- 김희정, 해변서 셔츠 하나만 걸친 채 볼륨 몸매 과시 '섹시' [N샷]
- '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라디오 마지막 생방 "미안·속상…할 말 할 날 올 것"
- '58세' 신성우, 돋보기안경 쓰고 22개월 아들 육아…"안 보여" [RE:TV]
- 안재현 "15년째 자취…중간에 텀 있다" 구혜선과 이혼 '셀프 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