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731부대 '악마형제' 516부대 구성원 414명 명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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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화학 무기를 개발해 실전에 사용한 일본 516부대 소속 구성원 400여 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중국 청년망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있는 731부대 범죄증거 전시관은 지난 15일 '관동군 화학부 만주 제516부대 명단'을 처음 공개했다.
부대 소속원 414명의 이름, 출생년도, 호적, 병종 등 모두 기록돼 있어 516부대의 전체 규모 등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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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화학 무기를 개발해 실전에 사용한 일본 516부대 소속 구성원 400여 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중국 청년망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있는 731부대 범죄증거 전시관은 지난 15일 '관동군 화학부 만주 제516부대 명단'을 처음 공개했다. 여기에는 414명의 부대 소속 인원이 실명과 개인 정보 등이 담겼다.
관동군 화학부는 1939년 5월11일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에 설립됐다. 다른 이름으로는 만주 516부대로 불렸으며, 일본 국내에서는 '일본 육군 화학연구소'라고 했다. 주요 업무는 독가스 제조로 루이사이트(C2H2AsCl3), 염소산가스 등을 만들어 실전에 활용했다.
일본은 제2차대전 당시 생물전 연구기관으로 731부대를 만들었다. 이후 516부대를 포함해 543부대, 773부대, 100부대 등 731부대와 유사하거나 731부대의 생체 실험을 뒷받침하는 부대를 설립했다.
보도에 따르면 명단은 일본 후생노동생에 보관돼 있었으며 2017년 일본국립공문서관으로 이전 됐다. 이후 중국 731부대 범죄증거 전시관이 증거를 수집하던 도중 발견했으며 수많은 노력을 거쳐 지난 4월에야 자료를 넘겨받았다.
진청민 731부대 범죄증거 전시관장에 따르면 이 자료는 대략 1945년 작성됐으며 총 237페이지에 달한다. 부대 소속원 414명의 이름, 출생년도, 호적, 병종 등 모두 기록돼 있어 516부대의 전체 규모 등을 알 수 있다.
진 관장은 516부대는 당초 알려진 250명이 아닌 414명으로 파악됐다며 핵심구성원은 고위 군관이며 전문 (연구) 인원은 의학학교, 국군병원 등에서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성원의 급(級)이 높기 때문에 이 부대의 특수성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오샤오옌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731부대는 세균무기로 사람을 해쳤고 516부대는 화학무기를 이용했다며 이들은 "악마형제'로 불린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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