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이라도 줄이자" 짠물 소비 공략 편의점 마케팅 인기

김은성 기자 입력 2022. 8. 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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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제공.

짠물 소비를 겨냥한 편의점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물가 속 알뜰 장보기를 돕는 온·오프라인 할인 행사를 찾아다니며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16일 CU에 따르면 매일 오전·오후 7~9시에 과일과 간편식 등 50여종을 할인하는 ‘친구(79)타임’ 행사를 진행하는데 이달(1~12일) 행사 상품의 매출액이 전월 보다 27.3% 올랐다.

친구타임은 BC카드와 NH 농협카드, 카카오페이머니, CU플러스티머니카드로 결제 시 현장에서 30%를 즉시 할인해 주는 행사다. 상품별로 보면 주류 41.5%와 간편식 34.7%, 과일 22.1% 등이 많이 팔렸다.

친구 타임 스탬프 행사 응모자도 증가 추세다. 행사 상품 10회 구매 시 금액권(3000원)을 지급하는 스탬프 이벤트 참여율도 작년 8월 진행된 스탬프 행사보다 20% 가량 상승해 할인에 리워드까지 챙기는 소비자가 늘었다.

CU멤버십 앱 포켓CU에서 매월 1000원~4000원에 온·오프라인에서 정해진 횟수만큼 할인받을 수 있는 구독 쿠폰 서비스도 인기다. 이달 구독 쿠폰의 전체 이용자와 사용량은 전년 대비 각각 336%, 397% 뛰었다. 특히 외식 물가 인상 여파에 식사류 쿠폰을 중심으로 사용량이 증가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최대 7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그린세이브’의 매출도 같은 기간 19.2% 증가했다. CU관계자는 “소비자 반응과 선호 상품을 분석해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는 알뜰 소비를 겨냥해 식사가 가능하도록 김밥 용량을 늘리거나, 야채와 반찬을 소분해 파는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또 저렴한 PB(자체 브랜드) 상품 출시를 통해 생필품을 중심으로 대형마트 가격 수준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물가 속 외식과 장보기가 줄면서 가성비 높은 편의점을 찾는 수요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상대로 ‘2022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편의점(96→103)만 유일하게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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