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음주운전 두 번 적발 총경 '교통과장' 발령 취소

박준석 2022. 8. 16. 14: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두 번의 음주운전 적발 전력이 있는 총경급 간부를 지방경찰청 교통과장으로 발령 냈다가 논란이 커지자 인사를 철회했다.

경찰청이 공식 인사를 돌연 취소한 건 배 총경의 음주운전 전력이 알려지며 부적절하다는 비판 여론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배 총경의 음주운전 전력을 둘러싸고 계속 인사 잡음이 일어 지휘부가 정정 발령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모 총경, 경북청 교통과장→정보화장비과장
12일 정기인사 후 나흘 만에 이례적 '정정' 발령 
두 차례 음주운전 전력 알려지며 비판 커진 듯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문

경찰이 두 번의 음주운전 적발 전력이 있는 총경급 간부를 지방경찰청 교통과장으로 발령 냈다가 논란이 커지자 인사를 철회했다.

경찰청은 16일 배모 경북경찰청 자치경찰부 교통과장(총경)을 같은 청 공공안전부 정보화장비과장으로 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배 총경은 12일 총경 인사에서 교통과장으로 전보됐다. 불과 나흘 만에 보직이 변경된 셈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총경 전보 인사 내용을 수정하는 ‘정정’ 발령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이 공식 인사를 돌연 취소한 건 배 총경의 음주운전 전력이 알려지며 부적절하다는 비판 여론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1997년과 2007년 두 차례나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 2007년에는 음주운전 측정 결과,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07%가 나와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경찰 내부에서조차 “복수의 음주운전 전력자를 단속 주관부서 책임자로 앉히는 게 말이 되느냐”는 뒷말이 무성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배 총경의 음주운전 전력을 둘러싸고 계속 인사 잡음이 일어 지휘부가 정정 발령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