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기 의혹 '제주ICC' 감사결과 사실로

제주CBS 이인 기자 2022. 8. 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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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몰아주기 등의 의혹에 휩싸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가 실제로 수의계약과 직원채용 등에서 주먹구구식 운영을 해온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ICC제주가 지난 2017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5년간 추진한 업무 전반을 종합감사해 기관경고와 시정, 주의, 통보 등 32건의 행정상 조치와 1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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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감사위, 제주ICC 종합감사 결과 30여 건 행정상 조치 요구
매해 6개 특정업체와 5차례 이상 수의계약
공고절차 없는 수의계약에 쪼개기 발주 사례도 수두룩
임시직 직원 채용과정에선 내부 직원 추전으로 선발하기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전경. ICC제주 제공


일감 몰아주기 등의 의혹에 휩싸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가 실제로 수의계약과 직원채용 등에서 주먹구구식 운영을 해온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ICC제주가 지난 2017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5년간 추진한 업무 전반을 종합감사해 기관경고와 시정, 주의, 통보 등 32건의 행정상 조치와 1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고 16일 밝혔다.

감사결과 특정업체와의 과다 체결이 드러나는 등 수의계약 업무가 부적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위에 따르면 ICC제주는 2017년 이후 매년 6개 특정업체와 5차례 이상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동일업체와의 수의계약 횟수는 48차례이고 액수는 7억 6832만원이며 특히 3개 업체 대표는 친인척 관계로 확인됐다.

공고 절차없이 수의계약으로 업체를 선정한 사례도 많았다.

일정금액 이하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에 수의계약 안내 공고를 하고 2인 이상으로부터 견적서를 제출받아 업체를 선정해야 하는데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공고 절차없이 수의계약한 사례는 28건이다.

더욱이 7건은 추정 가격이 5천만원을 초과해 일반경쟁입찰로 계약상대자를 선정해야 하지만 1인 견적 수의계약을 통해 업체 선정을 하기도 했다.

통합발주 대상인 사업을 쪼개기 발주로 수의계약한 사례도 포착됐다.

홍보물을 설치하는 사업의 경우 통합발주해야 하는데도 4건으로 쪼개 1인 견적 수의계약으로 체결하는 등 27개 사업에서 112건, 20억원 상당이 확인됐다.

이는 다수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게 돼 수의계약 상대자에게 특혜를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한 다고 제주도감사위는 밝혔다.

ICC제주는 수의계약 내역 공개도 제대로 하지 않아 2019년 1월 '2018년 하반기 수의계약 현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뒤 올해 1월까지 한 차례도 공개하지 않는 등 1년에 2차례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하는 규정을 어겼다.

임시직 근로계약 체결에서도 문제점이 지적됐는데 ICC제주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211명의 임시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206명에 대해 단기 아르바이트라는 이유로 근로계약서 없이 현장진행 업무를 수행케 했다.

공개경쟁 방식으로 채용하도록 한 임시직 직원 채용에서 '아는 사람 찬스'가 작용하기도 했다. 2021년 2월부터 3월까지 진행된 프로젝트 전시부스 영업과 업무보조 임시직을 채용하면서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내부 직원 추천으로 채용했다.

같은 해 4월 채용된 임시직 직원도 내부 직원 추천으로 근로계약이 이뤄졌다.

이번 감사에서는 또 최근 2년 동안 ICC제주의 당기 순손실이 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51억 9700만원이, 2021년은 55억 3천만원이 각각 당기 순손실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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