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4대 비극' 번역한 이경식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김예나 2022. 8. 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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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우리말로 옮기며 연구 기틀을 다진 이경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15일 별세했다.

고인은 1996년 펴낸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해설과 번역'을 비롯해 '셰익스피어 비평사', '셰익스피어 연구' 등 다양한 저서를 내놓았고 '템페스트', '베니스의 상인'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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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연구·번역 활동으로 '한국번역대상'·'대한민국학술원상' 등 받아
고(故) 이경식 서울대 명예교수 [대한민국학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우리말로 옮기며 연구 기틀을 다진 이경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15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대한민국학술원에 따르면 고인은 서울대 문리과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같은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를 공부한 그는 1963∼1964년 영국 리즈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강대에서 박사 학위를 땄다.

한양대, 성균관대 등에서 교편을 잡은 그는 1965년부터 모교인 서울대에서 후학을 가르쳤다.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 등에서 객원교수를 지냈으며 1992년부터는 한국셰익스피어학회에서 이사, 편집이사,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4년 7월에는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 됐다.

영문학자였던 고인은 셰익스피어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 번역 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학술원 측은 고인의 연구 업적과 관련해 "셰익스피어를 위시한 16∼17세기 영국 희곡을 연구하면서 이와 관련한 13권의 저서와 7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1996년 펴낸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해설과 번역'을 비롯해 '셰익스피어 비평사', '셰익스피어 연구' 등 다양한 저서를 내놓았고 '템페스트', '베니스의 상인' 등을 번역했다.

특히 4대 비극 번역으로 지난 1998년 한국번역가협회의 '한국번역대상'을 받았다.

오랜 기간 수집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셰익스피어 비평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셰익스피어 비평사'(상·하)를 출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에는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경숙 씨, 아들 이영준 씨, 딸 은경·은주·은미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의료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8일 오전 8시 20분 예정이다. ☎ 02-2227-7500.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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