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구미 등 '맑은 물 나눔·상생발전 협정' 파기

김장욱 2022. 8. 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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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 주재로 대구시와 경북도, 구미시, 환경부 등이 지난 4월 4일 체결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에 사실상 파기됐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이 구미 5국가산업단지(구미 5공단)에 입주하는 LG화학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도 오폐수 무방류 체계 도입에 나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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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5공단 입주 LG화학, 오폐수 무방류 체계 도입 촉구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이 16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구미공단 폐수 방류 관련 기자설명회'를 갖고, "지난 4월 체결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파기하고, 구미 5국가산업단지에 화학공장과 유독 물질 배출 공장이 입주할 수 없도록 하고, 오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구·구미=김장욱 기자】 국무총리실 주재로 대구시와 경북도, 구미시, 환경부 등이 지난 4월 4일 체결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에 사실상 파기됐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이 구미 5국가산업단지(구미 5공단)에 입주하는 LG화학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도 오폐수 무방류 체계 도입에 나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종헌 정책총괄단장이 이날 오후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구미공단 폐수 방류 관련 기자설명회'를 갖고, 구미시에 '대구 시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구미공단의 오폐수 대응 강화와 구미 5공단 무방류 시스템 도입을 위해 노력해 줄 것으로 강력 히 요청했다.

이 단장은 "이는 구미시장이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 협정서'를 파기하는 행보를 보인 데 대한 공식 대응이다"면서 "더 이상 구미시와 취수원 다변화 협상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낙동강 환경 보전과 식수 안전 확보를 위해 △기존 구미시 관내 전체 산업 단지에 대해 오폐수 정화 시설을 보강할 것 △구미 5공단에 화학공장과 유독 물질 배출 공장이 입주할 수 없도록 하고, 오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할 것 △구미 5공단 유치업종 확대에 더 이상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3개 항의 입장을 밝혔다.

시는 지난해 9월 구미 5공단에 입주하는 LG화학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위해 폐수 배출과 수질오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LG화학 협력사가 입주할 수 있도록 1만6528m²(5000평) 규모의 제5구역을 신설하고 산소가스공급 업종(C20)이 들어설 수 있도록 동의해 준 바 있다.

홍 시장은 "구미 5공단에 입주하는 LG화학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도 오폐수 무방류 체계 도입에 나서주길 기대한다"라며 "지난 30년간 대구시민들은 상류 구미공단의 오염원 배출로 고통받아온 피해자임에도 낙동강의 식수를 얻기 위해 굽히고 인내해 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안동댐 1급수 댐물을 가져오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는 발상 전환으로 대구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구미시는 '대구취수원 이전 관련 언론 참고 자료'를 내고, "대구와 구미시민이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고 국가와 지자체의 의무이기에 많은 고민을 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낙동강 수질개선과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중앙부처, 경북도, 대구시 등과 소통과 협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안동시와 원수 공급을 위한 실질적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조만간 안동시와 대구시의 상생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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