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식 최강자로 거듭나고 있는 삼성생명 김원호

권재민기자 입력 2022. 8. 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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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기와 종별대회 우승의 기운을 일본오픈에서도 이어가겠다."

김원호는 팀 동료 이유림과 함께 협회장기대회와 종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도 잇달아 결승에 올랐다.

16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김원호는 "협회장기와 종별대회 우승은 (강)민혁이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어머니께서도 부상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셔서 늘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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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삼성생명)는 ‘길영아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넘어서 한국 배드민턴 복식 최강자로 성장하고 있다. 올 시즌 협회장기와 종별대회 2연속 남자복식 우승을 비롯해, 최솔규(국군체육부대)와 함께한 국제대회에서 성적도 준수하다. 이제 그는 일본 오픈을 넘어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 메달을 노린다. 사진제공 I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협회장기와 종별대회 우승의 기운을 일본오픈에서도 이어가겠다.”

배드민턴을 시작한 이래로 ‘길영아의 아들’이란 수식어가 늘 따라붙었다. 매원고 2학년이던 2016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뒤 어느덧 태극마크 7년차 선수로 성장해 그 꼬리표를 뗐다. 올해 국가대표팀과 소속팀 삼성생명에서 복식 에이스로 활약 중인 김원호(23)의 이야기다.

김원호는 최근 충남 당진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동갑내기 강민혁과 짝을 이뤄 남자일반부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김원호-강민혁은 지난달 전남 해남에서 펼쳐진 대한배드민턴협회장기대회에서도 남자일반부 복식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김원호는 팀 동료 이유림과 함께 협회장기대회와 종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도 잇달아 결승에 올랐다. 국내 최고의 혼합복식 조합이라 불리는 고성현-엄혜원(이상 김천시청)과 1승1패를 주고받으며 경쟁력을 뽐냈다.

국내 최정상의 위치에 올랐지만 쉴 틈이 없다. 11일 종별대회를 마친 김원호는 12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입소했다. 복식 파트너 최솔규(국군체육부대)와 함께 30일 오사카에서 열릴 일본오픈을 정조준하고 있다. 어느덧 남자복식 세계랭킹 37위에 오른 이들은 28일 출국 때까지 보강과 기술훈련을 반복한다.

16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김원호는 “협회장기와 종별대회 우승은 (강)민혁이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어머니께서도 부상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셔서 늘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올해 김원호는 최솔규와 함께 인도네시아오픈 준우승, 코리아마스터즈 3위의 성적을 냈다. 유망주 시절에는 전위에서 공격력에 강점을 보였다면, 최근 몇 년 사이 웨이트트레이닝과 식단 개선을 통해 후위에서도 힘과 리시브 능력이 늘어 약점이 줄었다. 정훈민 삼성생명 감독도 “올해 수비력을 비롯한 기본 실력이 늘었다. 자신의 기술 구사에만 집중하는 걸 넘어서 상대 장·단점 분석이 빨라져 승부처에서 더 냉정하게 경기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자신의 성장세에 대해 김원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발 후 약 2년간 소속팀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단백질 식단 위주로 생활한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수비 면에서도 다른 선수들보다 상대 공격을 1~2개 정도는 더 받아낼 수 있도록 노력한 게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아직 경쟁자들이 많다. 특히 국제대회에선 국내와 비교해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복식 조합이 많아 갈 길이 멀다. 매번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느라 체력부담도 적지 않다. 그러나 평생의 꿈인 올림픽, 아시안게임, 전영오픈 등 주요 국제대회 메달 수확을 위해 계속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내밀 참이다. 김원호는 “아직도 체력관리 요령은 큰 숙제”라면서도 “올림픽, 아시안게임, 전영오픈 등 주요 국제대회에 계속 도전하겠다. 선수라면 당연히 메달 욕심이 클 수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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