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합창 음악을 세계로..국립합창단 '2022 국제뮤직페스티벌'

임지우 2022. 8. 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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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합창단이 '아메리칸 솔로이스츠 앙상블과 함께하는 한국가곡의 밤'을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2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한다.

'한국가곡의 밤'에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성악가 24명을 초청해 새로 결성한 합창단 '아메리칸 솔로이스츠 앙상블'이 국립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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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앨범 발매 이어 강릉·부산·서울·대전서 '한국가곡의 밤'
미국 성악가 24명 초청 '아메리칸 솔로이스츠 앙상블' 결성
국립합창단 [국립합창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국립합창단이 '아메리칸 솔로이스츠 앙상블과 함께하는 한국가곡의 밤'을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2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한다.

'한국 가곡의 밤'은 앞서 지난 13일 강릉아트센터와 15일 부산 캠퍼스D에서 먼저 관객과 만났으며 20일에는 대전 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형 합창곡의 세계화를 위한 국립합창단의 예술한류 확산사업인 '2022 국제뮤직페스티벌' 일환으로 기획됐다.

지난 6월에는 한국 전래동요와 가곡 등을 담은 국립합창단의 첫 정규 앨범 '보이스 오브 솔러스'(Voice of Solace·위로의 목소리)를 전 세계에 발매했다.

윤의중 국립합창단 단장은 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합창 음악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클래식 분야"라며 "한국 합창 앨범의 해외 유통에 이어 '한국 가곡의 밤'을 통해 미국 음악계와 예술적 교류를 위한 거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의중 국립합창단장 겸 예술감독 [국립합창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가곡의 밤'에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성악가 24명을 초청해 새로 결성한 합창단 '아메리칸 솔로이스츠 앙상블'이 국립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윤 단장은 "프로젝트를 준비한 약 1년간 미국 성악가들의 연주 영상과 이력서 등을 직접 보고 섭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과정을 밝혔다.

이들은 '엄마야 누나야', '아리랑', '사의 찬미' 등 한국 가곡 13곡을 윤 단장의 지휘와 김경희, 서미경, 김민환의 반주로 노래한다.

아메리칸 솔로이스츠 앙상블에 참여한 소프라노 첼시 알렉시스 헬름은 "이 앙상블에 선택돼 한국에 오게 된 건 매우 큰 영광"이라며 "재능 뿐 아니라 전문성 측면에서도 최고의 가수들이 모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함께 참여한 베이스 성악가 엔리코 라가스카는 "한국의 합창음악은 서구 음악에 비해 매우 수준이 높다"며 "최근 국립합창단의 '바다교향곡' 공연을 보고 감동 받았다. 미국의 다양한 도시에서 온 성악가들과 한국에서 공연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국립합창단 '2022 국제뮤직페스티벌'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16일 오전 '2022 국제뮤직페스티벌' 기자간담회 참석자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작곡가 우효원·오병희·국립합창단 윤의중 단장·소프라노 첼시 알렉시스 헬름·베이스 엔리코 라가스카. 2022.08.16.wisefool@yna.co.kr

이들은 한국 합창 음악이 세계 시장에서 가지는 경쟁력으로 고유의 서정성과 최근 높아진 한국 성악가들의 수준을 꼽았다.

라가스카는 "한국의 가곡은 그 나라 고유의 풍경, 건축물, 사람, 음식의 아름다움을 모두 반영하고 있다"며 "다른 서구 가곡과 비교할 방법이 없고 매우 독창적"이라고 평가했다.

윤 단장은 "한국 가곡은 우선 국내 시인들의 훌륭한 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며 "시 가사에 담긴 한이나 정과 같은 정서를 외국인도 느낄 수 있도록 잘 의역해 표현한다면, 그 우수성이 변색되지 않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 출신 성악가들이 유럽의 많은 극장에 전속 가수나 오페라 합창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의 높은 수준과 특색있는 음색을 강조했다.

국립합창단 가곡·동요앨범 워너뮤직 통해 전 세계 발매 국립합창단 '새야 새야' 뮤직비디오 한 장면. [워너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워너뮤직에서 발매된 '보이스 오브 솔러스' 앨범에는 전래동요 '새야 새야'를 비롯해 창작곡 4곡과 한국 가곡 4곡 등 11개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새야 새야'를 편곡한 오병희 씨는 "동학농민운동 당시 불린 우리 전래동요에 세계인들이 공감하도록 1400년 전 유럽에서 불린 '그레고리안 찬트' 구절을 일부 가져와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윤 단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유럽, 동남아시아와도 교류하고 해외 청소년들도 초청해 한국 합창의 우수성을 알릴 기회를 계속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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