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사냥' EP "최종회서 에너지 폭발, 시청각 이상 복합 감정 선사"

박아름 2022. 8. 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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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멧돼지사냥’이 시청자들을 입덕시킬 수 있었던 비결이 공개됐다.

MBC 4부작 시골스릴러 ‘멧돼지사냥’(연출 송연화/극본 조범기)은 멧돼지사냥에서 실수로 사람을 쏜 그날 밤, 실종된 아들을 찾아 나서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그 가운데 MBC 드라마 스튜디오 남궁성우 EP는 8월 16일 ‘멧돼지사냥’ 당선부터 제작까지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먼저 MBC가 오랜 기간 드라마 극본 공모전의 명성을 이어올 수 있었던 그 배경과 이유에 대해 남궁성우 EP는 “극본 공모전은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드라마 명가 MBC의 심장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 ‘꼰대인턴’이나 ‘검은태양’, ‘목표가 생겼다’ 등 역시 극본 공모를 통해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극본 공모전 당선작의 제작과 편성은 창의성 넘치고 실험적인 대본을 쓰는 신인 작가들과 더불어 연출과 프로듀서들이 같이 성장하고, 성공하며, 시청자들에게는 보다 나은 양질의 드라마 서비스를 선사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처럼 드라마 제작 편수가 늘어난 상황에서 기성 작가들과만 작업하기란 쉽지 않다. 매년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신인들에게는 기회를, 드라마를 제작하는 드라마 스튜디오 입장에서는 잠재력 넘치는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고자 한다”며 자신감 넘치는 포부도 함께 전했다.

이와 함께 남궁성우 EP는 “4부작의 경우 당선 이후 담당 EP, 연출, 프로듀서가 다 같이 작가와 머리를 맞대고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고민하기 때문에 1년 안에 제작과 편성까지 원스톱으로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당선된 신인 작가들의 의욕과 PD들과의 협업에서 보여주는 유연성은 1년 안에 충분히 4부작을 제작할 수 있는 든든한 근거가 된다. 여기에 경험 많은 프로듀서들과 패기만만한 우수 내부 연출의 의기투합이 더해지면 어마어마한 시너지가 나온다. 사내의 다양한 부서들이 더욱 치열하게 지원해주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작업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짧은 기간 안에 기획과 제작, 그리고 편성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중, 장편 미니시리즈와는 달리 4부작의 경우, 공모전 제출 시점에 완고가 나온 상황에서 평가받는 시스템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의 주제 의식이나 대본의 독창적 매력이 잘 보이면 그것에 큰 가점을 준다”라고 당선 기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남궁성우 EP는 ‘멧돼지사냥’을 향한 깊은 애정 또한 드러냈다. “통상 극본 공모전은 드라마 스튜디오 대표부터 막내 프로듀서까지 모두가 심사를 같이한다. ‘멧돼지사냥’은 지원작 800여 편의 대본 속에서 진주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많은 대본이 장르적으로 유사한 가운데 유독 이 대본이 1~3차 대본 심사과정에서 독특하고 신선해서 ‘선도’가 좋다는 입소문을 탔다”고 ‘멧돼지사냥'이 가진 강점에 대해 밝힌 것. 이어 “드라마라는 범주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인간의 불안 심리를 센세이셔널하게 그려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대본이 가진 날 것의 공포, 불안의 느낌을 살려 OTT 오리지널로 갈 것이냐, 아니면 소위 본질을 조금 ‘깎아서’ TV 향으로 갈 것인지까지 논의가 오갔다. 하지만 작가, 감독, 프로듀서가 모두 대본의 본질을 잘 ‘보존’하면서 TV에서도 가능하도록 대본 작업을 잘했고, 영상에서도 그것을 잘 조율했다”고 깜짝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생생하게 전했다.

MBC는 올해 ‘멧돼지사냥’에 이어 같은 4부작 공모전 당선작인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역시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인 터. 이에 대해 “현재 한창 촬영 중인 또 다른 2021년 당선작인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는 가슴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다. 장르적으로 ‘멧돼지사냥’이 스릴러물이라면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는 따뜻한 정서를 품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다. 대본을 읽으면서도 웃음이 묻어나고 읽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비타민 같은 드라마다. 올가을 사랑스럽고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극본 공모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고 당선된 작가의 작품은 매년 한두 편 정도 방송을 탈 계획이다. 당선 작가와는 추후 작가 계약을 통해 또 다른 ‘명작’ 탄생을 목표로 드라마 PD들과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남궁성우 EP는 마지막 회 방송만을 앞둔 ‘멧돼지사냥’ 관전 포인트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폭염과 폭우 속에 시작한 첫 회가 완성도 높다는 반응과 더불어 포문을 열었다. 제작진 내 젊은 조연출이 강력하게 네이밍한 ‘시골스릴러’라는 장르 워딩이 계절감과 맞물려 더욱 호응이 좋았던 것 같다. 충청도 올 로케이션에 쉽지 않은 촬영에도 불구하고 높은 완성도의 드라마를 만들어낸 모든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모든 시청자분에게 끝까지 봐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 매회 기승전결이 확실한 완결성을 가진 ‘멧돼지사냥’이 마지막 회에서는 모든 내재한 에너지가 폭발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시청각 이상의 복합 감정을 선사할 것이다. 내년에도 ‘신박한’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당선작을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 다시 한번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까지 함께 드러냈다.

한편 ‘멧돼지사냥’은 8월 22일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사진=MBC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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