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산책 때 협박한 1인 시위자 체포

김정훈 기자 입력 2022. 8. 16. 14:33 수정 2022. 8. 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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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터 칼로 비서실 관계자 위협 혐의
문 전 대통령 부부에 모욕적 발언도
김정숙 여사, 경찰 직접 찾아가 고소
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석 달째 시위 중인 A 씨. 연합뉴스

경남 양산경찰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흉기로 주변 사람을 협박한 혐의(특수협박)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11분쯤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공업용 커터 칼을 호주머니에서 꺼내 문 전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 2명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준비하면서 소란을 피우고 욕설을 하며 문 전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를 향해 커터 칼로 위협을 하다가 체포됐다. 경찰이 A씨를 하북파출소로 데려가 조사하자 보수단체 회원 4~5명이 하북파출소로 몰려가 항의하기도 했다. A씨는 현재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전 욕설·소란을 피우며 커터칼로 위협하는 A 씨(오른쪽) . 연합뉴스

A씨는 전날인 지난 15일 평산마을로 산책나온 문 전 대통령 부부까지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문 전 대통령 부부는 경호원과 함께 평산마을에서 첫 산책을 하고 있었다. A씨는 문 전 대통령을 향해 “겁XXX 없이 어딜 기어 나와” 등 모욕적인 발언을 하며 협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시 흉기는 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숙 여사는 오후 양산경찰서를 직접 찾아 A씨를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31일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모욕·협박 혐의로 고소한 평산마을 시위자 4명 중 1명이다.

A씨는 통도사 앞 모텔이나 평산마을 인근 마을에 숙소를 얻어 평산마을로 출퇴근하며 석 달 넘게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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