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산책 때 협박한 1인 시위자 체포
문 전 대통령 부부에 모욕적 발언도
김정숙 여사, 경찰 직접 찾아가 고소
경남 양산경찰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흉기로 주변 사람을 협박한 혐의(특수협박)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11분쯤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공업용 커터 칼을 호주머니에서 꺼내 문 전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 2명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준비하면서 소란을 피우고 욕설을 하며 문 전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를 향해 커터 칼로 위협을 하다가 체포됐다. 경찰이 A씨를 하북파출소로 데려가 조사하자 보수단체 회원 4~5명이 하북파출소로 몰려가 항의하기도 했다. A씨는 현재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인 지난 15일 평산마을로 산책나온 문 전 대통령 부부까지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문 전 대통령 부부는 경호원과 함께 평산마을에서 첫 산책을 하고 있었다. A씨는 문 전 대통령을 향해 “겁XXX 없이 어딜 기어 나와” 등 모욕적인 발언을 하며 협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시 흉기는 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숙 여사는 오후 양산경찰서를 직접 찾아 A씨를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31일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모욕·협박 혐의로 고소한 평산마을 시위자 4명 중 1명이다.
A씨는 통도사 앞 모텔이나 평산마을 인근 마을에 숙소를 얻어 평산마을로 출퇴근하며 석 달 넘게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동훈 “정치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선거운동 첫날 돌발 이슈
- ‘테슬라 스펙’ 맞먹는 샤오미 첫 전기차···빅테크 성공·중국 패권 ‘두 토끼’ 잡을까
- 한소희, 혜리에 “뭐가 재밌었냐” 공개 저격→“성격 급했다” 빛삭
- 신라시대 철갑기병, 3800장 미늘 엮은 갑옷·투구로 중무장
- [김광호 칼럼] ‘한동훈 정치’의 네 장면
- [단독]‘유사모’ 뜨자···방통위 “주진형·송은이 등 유명인 사칭 광고 차단을” 긴급 공문
- 되살아난 윤석열 정권 심판 바람…전문가 예측 총선 판세도 뒤집혔다
- ‘윤 대통령 대파값 875원’ MBC 보도, ‘파란색 1’ 2탄 되나
- 이수정, 38억 강남 아파트 2채 “저축해 모아···대전 선산 있다고 대전 출마하나”
- “민주당이 못했던 것, 조국이 그냥 짖어불고 뒤집어부러라”···광주 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