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저스틴 구탕, 한국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점은?

손동환 2022. 8. 16. 14: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스틴 구탕(195cm, F)이 한국 농구를 조금씩 배우고 있다.

창원 LG는 2021~2022 시즌 종료 후 조상현 감독을 새롭게 임명했다. 조상현 신임 감독의 중점사항은 LG의 부족했던 점을 개선하는 것이다.

그 핵심은 ‘다 같이 움직이는 농구’다. 코트에 선 5명이 조직적이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농구다. 유기적인 농구를 구현하기 위해, 선수들의 성향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LG 선수들 모두 조상현 감독의 컬러를 긍정적으로 여겼다. 조상현 감독의 스타일에 집중하고 있다. 이유는 하나다. 2018~2019 시즌 이후 4년 만에 플레이오프로 가기 위해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 선수 보강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준일(200cm, C)이 부상에서 돌아올 가능성은 있지만, 김준일의 몸 상태는 불확실하다. 1년 넘게 코트를 비웠기에,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을 회복할 시간도 필요하다.

그러나 기대할 요소도 있다. 1옵션 외국 선수인 아셈 마레이(202cm, C)와 재계약했고, 2옵션 외국 선수로 NBA 경력자인 단테 커닝햄(203cm, F)을 데리고 왔다. 마레이의 골밑 위력과 커닝햄의 노련함을 시너지 효과로 삼을 수 있다.

또, LG는 스윙맨 및 포워드 라인의 부재로 고전했다. 조상현 감독은 아시아쿼터로 부족한 자원을 메우려고 했다. 필리핀 출신의 저스틴 구탕을 영입했다.

LG는 보도 자료를 통해 “득점력과 리바운드가 좋은 포워드 선수다. 22년 5월 필리핀 Summer Championship Filbasket(준프로리그)에서 SAN JUAN KNIGHTS 소속으로 17경기 출전하여 평균 14.5점 6.9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MVP를 수상했다”며 구탕의 장점을 설명했다.

구탕은 지난 7일 한국으로 들어왔다. 필리핀 선수 중 가장 먼저 KBL 구단과 계약을 한 이는 SJ 벨란겔(대구 한국가스공사)이지만, 구탕은 필리핀 선수 중 가장 먼저 한국에 왔다. 이 역시 의미가 있다.

구탕은 “입국할 때부터 도와주신 분들이 많았다.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게 해주셨다. 환경이 아름답고, 공기도 깨끗하다”며 한국으로 들어온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직 발전해야 하는 게 많다고 느꼈다. 조상현 감독님께서는 ‘서두르지 마라. 천천히 여유있게 몸을 만들면 좋겠다’고 주문하셨다. 조급하지 않게 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셨다”며 LG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전했다.

그 후 “필리핀에서는 하루에 한 번 훈련한다. 3~5시간 정도 훈련한다. 어쩌다가 하루에 두 번의 훈련을 한다. 반면, 한국은 오전과 오후에 훈련하고, 필요하면 야간까지 한다”며 필리핀과 훈련 시간의 차이를 전했다.

계속해 “필리핀에서는 선수 개인에게 시간을 많이 준다. 한국에서는 개인 기량의 발전도 훈련 시간 내에서 하게끔 한다. 그 점이 인상 깊었다. 팀마다 다르지만, 포지션별 훈련도 많이 한다. 또, 선수의 장점을 팀에 녹일 수 있도록 맞추는 것 역시 인상적이다”며 필리핀과 훈련 방식의 차이를 덧붙였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구탕은 이관희(191cm, G)-이승우(193cm, F)의 체력 부담을 덜 수 있고, 정희재(196cm, F)-서민수(196cm, F)와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골밑과 외곽의 연결고리를 맡을 수 있다.

구탕은 “필리핀에서 여러 가지 포지션을 소화했다. 그게 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다. 조상현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리바운드와 속공을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수비와 허슬 플레이 등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플레이도 많이 해야 한다”며 팀 내에서 해야 할 일을 이야기했다.

그 후 “모든 선수들 꿈은 우승이지만,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해내려고 한다. LG가 오랜 시간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했는데, 6강부터 갈 수 있게 돕고 싶다. 또, 팀이 이기는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농구 선수로서 한 단계 발하고 싶다. 그리고 한국 농구 스타일을 배우고 싶다”며 목표를 전했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은 여느 국내 선수들과 다르지 않았다.

사진 = 손동환 기자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