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조종석 앉은 듯" 삼성전자, 게이밍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 출시

이소연 기자 2022. 8. 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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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인치 게임 전용 모니터로 2030 게이머 공략
세로로 돌려서 사용하고, 화면 4개 분할도 가능
스크린 화면 자유롭게 선택해 원하는 위치 재생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 16일 미디어 브리핑에서 오디세이 아크를 소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게임은 코로나19 시대 집에서 가장 안전하게 친구들과 놀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 잡은 만큼 관련 가전 수요가 크다. 게이머 중 43%가 게이밍 스크린의 사이즈에 불만이 있었고, 이들의 수요를 반영해 1인용 책상에서 갖출 수 있는 가장 좋은 ‘초대형 경험’을 오디세이 아크를 통해 제공하겠다.”

삼성전자가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차세대 게이밍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오디세이 아크는 ‘퀀덤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4K 화질의 55인치 게임 전용 모니터다. 1000R 곡률로 휘어져 게임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으로, 마치 우주선 조종석 같은 느낌을 준다.

오디세이 아크는 ‘콕핏 모드’로 화면을 세로로 돌려 사용할 수 있으며, 스크린 내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와 비율로 화면을 조절할 수도 있다. 55인치 대화면으로 최대 4개(세로 모드의 경우 3개) 영역의 화면 다중 분할 ‘멀티뷰’ 기능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월 CES 2022에서 오디세이 아크를 처음 공개했다. 이어 오는 22일부터 삼성닷컴에서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9월 7일부터 전국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오픈 마켓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시장에도 오디세이 아크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이날 미디어 브리핑에서 “게임 이용자의 65%가 PC와 콘솔 게임을 동시에 플레이하고 이들의 게임 기기 보유수가 평균 2.8개에 달한다는 점, 대부분이 3개 이상의 게임을 주기적으로 한다는 점을 고려해 ‘크로스 플랫폼’에 걸맞은 오디세이 아크를 내놓았다”라고 했다.

오디세이 아크에는 ‘높낮이 조절(HAS)’·'상하 각도 조절(Tilt)’·'가로·세로 전환(Pivot)’ 등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적용됐다. 또 게임과 라이브 스트리밍 중계 시청 등 다양한 활동을 동시에 진행하는 최근 게이밍 트렌드가 반영됐다.

정 상무는 “게임 이용자의 94.8%는 멀티태스킹 경험이 있다”라며 “게임을 하면서 동시에 인터넷 서핑을 하며 게임 공략 방법을 찾아보거나 소셜미디어(SNS), 게임 스트리머 생중계 방송을 시청하고 채팅 및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 사람이 게이머 중 절반에 육박해 이들의 니즈를 제품에 반영했다”라고 했다.

오디세이 아크는 4K 해상도에 165㎐ 주사율(1초에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프레임의 개수)과 GtG(Grey to Gery·픽셀의 10% 음영 회색에서 90% 음영 회색으로 변하는 데 걸리는 시간) 기준 1ms(0.001초)의 빠른 응답속도를 지원하는 등 주요 게임 성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55형 게이밍 스크린으로 165㎐의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것은 이 제품이 처음이다.

정 상무는 “사용자 환경을 분석한 결과 게이머 중 51%가 55인치 게이밍 스크린을 원했다”라며 “커브드된 게이밍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자세에서 원하는 각도로 게이머들은 게임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또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인 ‘삼성 게이밍 허브’가 내장돼 있어 사용자는 별도 기기 연결이나 다운로드, 저장 공간의 할애 없이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이밍 허브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국가별로 다르며, 한국에서는 엑스박스 게임패스와 엔비디아 지포스나우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외에도 ‘플렉스 무브 스크린’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게임 화면의 크기와 비율, 위치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스크린 내에서 27형부터 55형, 16:9부터 21:9, 32:9까지 설정할 수 있어 FPS(일인칭 시점에서 총기류를 이용해 전투를 벌이는 슈팅 게임) 게임부터 레이싱 게임까지 콘텐츠 특성에 따라 사용자가 자유롭게 맞춤형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16일 미디어 브리핑에서 오디세이 아크를 소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정 상무는 “게이머들이 화면을 줄여서 사용할 때 화면을 가운데 놓고 시청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책상 배치 등에 따라 한쪽으로 치우쳐진 상태에서 게임을 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확인해 제품에 반영했다”라며 “게이머들은 크기가 상이한 여러 개 스크린을 사용해 게임을 하는 만큼, ‘승리’를 위해 큰 화면에서 몰입해서 플레이하는 게임과 ‘모험’을 위해 편안하게 누워서 플레이하는 게임 모두 한 제품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했다”라고 했다.

오디세이 아크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인공지능 신경망’과 14비트(1만6384단계)로 밝기와 명암비를 제어할 수 있는 ‘콘트라스트 맵핑’ 기술도 탑재됐다. 100만:1의 고정 명암비와 ‘HDR10+’를 지원해 선명한 게임 화면을 제공하고자 했으며, 글로벌 안전인증 기업인 ‘UL’로부터 ‘글래어 프리’ 검증을 받은 ‘매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빛 반사를 최소화했다.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전용 컨트롤러인 ‘아크 다이얼’은 각종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리모컨이다. 스크린 레이아웃과 설정값을 쉽게 전환할 수 있으며, 멀티뷰와 게임바도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

오디세이 아크에는 음향을 통해 게임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돌비 애트모스와 ‘사운드 돔 테크’가 적용됐다. 상하좌우에 탑재된 4개의 메인 스피커와 중앙에 위치한 2개의 우퍼가 음향에 깊이감을 제공하며, 45㎐대까지 깨끗한 재생이 가능하다. 사용자들은 오디세이 아크를 통해 마치 스크린에 둘러싸여 있는 듯한 공간감 있는 음향을 느낄 수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오디세이 아크의 국내 출고가는 340만원이다. 정 상무는 “처음엔 20대 ‘헤비 게이머’를 주된 소비자층으로 생각했으나 실제 제품이 가격대가 있다 보니 고소득층 기혼 가정 내 소비자까지 폭넓게 소비자층을 확대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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