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실전 경험 제공?"...무기 판촉 나선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소형무기부터 장갑차와 대포, 전투기, 무인항공기까지 가장 현대적인 무기를 동맹국에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전시회인 '육군-2022' 포럼 개막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군사 전문가들이 러시아산 무기를 신뢰성과 품질, 고효율성 측면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들 무기 대부분은 실제 전투 작전에 한 번 이상 활용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들 무기가 어떤 전투 작전에 투입됐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자국산 무기 판촉에 활용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는 여러 대륙에 많은 동맹과 협력국, 우호국이 있는 것에 감사한다”며 “이들은 소위 말하는 헤게모니에 굴복하지 않는 국가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는 “'특별 군사작전' 중인 우리 군이 돈바스 전사들과 함께 러시아를 위해,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 국민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에서 드러난 러시아군과 무기의 저조한 전투력을 볼 때 수출 전망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무기 수출국이지만 최근 수년간 수출액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