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옥상 농성에 경찰 출동
경찰과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 100여명은 이날 오전 7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에서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현장에는 경찰이 출동해있으며 물리적인 충돌은 아직 빚어지지 않았다.
하이트진로와 화물연대의 갈등은 수개월째 지속 중이다.
파업은 지난 3월 하이트진로의 화물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이 화물연대에 가입하고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수양물류는 하이트진로의 계열사로 하이트진로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에 있는 하이트진로 공장에서 농성을 벌여오다가 이달 2일부터는 강원공장에서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가 화물차를 동원해 공장마다 출입로를 막아서면서 하이트진로는 여러 차례 제품 출고와 생산 설비를 중단 조처했다.
하이트진로는 이와 관련, 화물연대가 사측의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곧바로 실행에 나섰다.
지난 6월 24일 화물연대와 수양물류 간 첫 협상 테이블이 마련됐으나 그사이 화물연대 조합원 132명이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사측은 또 이천·청주공장 집회와 관련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곳곳에서 관련 사건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새벽에는 공장 정문 앞에 불법 주정차된 화물차에 충돌한 운전자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 야간에 공장을 나서는 배송 차량이 날아온 물체 때문에 앞유리가 파손되는 일도 있었고, 이달 4일에는 경찰의 시위 해산 시도에 저항하던 조합원 5명이 강원공장 앞 하이트교 아래로 뛰어내렸다가 119수상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사건도 있었다.
다음날인 이달 5일에는 강원공장에서 개별적으로 제품을 출고한 차량에 화물연대 차들이 위협 운전을 가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날 하이트진로 본사를 점거한 인원 중 10여명은 인화물질인 시너를 들고 옥상으로 향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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