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만, 또 새롭다!"..'공조2', 코믹 액션의 진화 (보고회)
[Dispatch=정태윤기자] "전작의 성공에 기대 비슷한 걸 반복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이석훈 감독)
영화 '공조 :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이 5년 만에 컴백했다. 이번엔 글로벌하게 활약 범위를 넓혔다. 전작의 유해진과 현빈이 다시 한 번 코믹 액션을 선보인다.
뉴페이스의 활약도 볼거리다. 다니엘 헤니가 FBI 요원으로 등장하고, 진선규가 최강 빌런으로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이석훈 감독은 "익숙하지만, 새로울 것"이라 강조했다.
‘공조2’ 측이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현빈, 유해진, 임윤아, 진선규, 감독 이석훈이 자리했다.
◆ ‘공조2’는, 업그레이드다
'공조2'는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의 재회를 그린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이 참전해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는다.
전작은 김성훈 감독이 연출했다. ‘공조2’는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감독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히말라야’ 등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1편 캐릭터들이 사랑받았고, 관객들이 그 뒷 이야기를 궁금해 했다. 그래서 속편을 만들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제작 이유를 밝혔다.
“시리즈물의 가장 큰 조건은 사랑받는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예고편에 대한 댓글을 봤는데, 1편 배우들이 다시 나와서 반갑다는 반응이 많더라고요. 2편이 잘 된다면 시리즈물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 감독)
이 감독은 ‘업그레이드’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 “속편이 전작보다 못하다는 징크스가 많다. 왜 그럴까 생각해봤다. 1편의 성공에 기대 그걸 반복하고 소모하는 게 실패 요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새로움을 가미했다. FBI 요원과 새로운 빌런을 투입했다. 이 감독은 “이들 사이에 경쟁심과 우정이 함께 싹튼다”며 “여기에 진태 가족과의 케미까지 업그레이드했다”고 덧붙였다.
◆ 현빈X유해진, Again Bro~mance
현빈 역시 변화와 성장에 집중했다. 처음엔 1편과 똑같이 연기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본을 연구하면 할수록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는 게 느껴졌다.
“‘코미디, 액션 다 업그레이드됐는데, 왜 나는 그대로 하려고 했지?’ 하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시 캐릭터를 잡았어요. 1편에선 아내를 잃은 복수심에 불탔다면, 이번엔 여유로움을 추가했습니다. 가벼워졌죠.” (현빈)
현빈은 유해진과 2번째 공조인 만큼, 더 편안해진 관계를 보여준다. 반면 다니엘 헤니와의 만남에선 묘한 경계심을 그린다. 액션도 더 임팩트 있게 디자인했다.
현빈은 유해진과의 재회에 대해 “시즌2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함께 하고 싶었다. 다시 만나니 시너지가 배로 나왔다”며 “이번엔 더 파트너십이 생긴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여, 유해진은 '중재자' 역할도 한다. 그는 “잭과 철령은 임무 외에도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진태는 그 사이에서 이들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 다니엘 헤니·진선규, 그리고 임윤아
다니엘 헤니는 “오랜만에 한국 관객들에게 인사드린다”며 “연기 잘하는 배우들과 연기하는 것 자체로 행복했다. 힘든 시기에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선규는 역대급 빌런을 그린다. 범죄조직 리더 ‘장명준’으로 분한다. 진선규는 명준을 표현하기 위해 외모부터 변신했다.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진선규는 ‘영화 ‘범죄도시’ 때의 악역 이미지가 강했다. 다른 빌런을 그리는데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외적으로 변화를 많이 줬다”고 털어놨다.
날쌘 액션도 선보인다. “3명이 저를 잡는다. 때문에 3명과 혼자의 힘이 균등해야 했다”며 “빠르고 민첩한 액션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임윤아는 진태의 처제 ‘박민영’을 연기한다. "구박만 받던 백수 처제에서 뷰티 유튜버가 된다"며 "1편에선 철령을 좋아했다면, 이번엔 잭에게도 마음을 빼앗긴다"고 설명했다.
수사에도 협력한다. 임윤아는 “역할이 커졌다. 전편에서 민영이를 매력적으로 봐주신 분이 많았다. 오버하지 않고 그 매력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 "익숙하지만, 또 새롭다"
‘공조’는 지난 2017년 이후 약 5년 만에 돌아왔다. 전작의 성공에 대한 부담이 컸다. 하지만 이 감독은 첫 촬영 때 모든 고민이 녹아내렸다고 말했다.
“배우들이 진태 집에서 모두 모이는 장면을 초반에 촬영했어요. 촬영장에 모두 모인 순간 이미 가족이더라고요. 덕분에 그 힘을 받아서 무임승차 하는 기분으로 연출을 했죠.” (이 감독)
이감독은 "배우들의 끈끈한 케미를 기반으로 스토리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다"며 "경쟁심, 우정, 액션, 그리고 진태 가족의 유쾌함까지 모두 담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현빈은 "전작만큼 시즌2가 사랑받을 수 있을지, 그리고 저희의 노력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다"며 "열심히 만들었으니 극장에서 편하게 즐겨달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익숙하지만 새롭게 돌아왔다.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즐거운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며 "추석에 공조를 많이 선택해 달라"고 소망했다.
한편 ‘공조2’는 추석 연휴 기간 관객들을 만난다. 다음 달 7일 개봉한다.
<사진=송효진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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