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탐사선, 인도 반대에도 스리랑카 남부 항구에 입항

김민수 기자 2022. 8. 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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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해양탐사선 위안왕 5호(Yuan Wang5)가 인도와 미국 정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에 16일 입항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항만 관계자는 위안왕 5호가 연구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스리랑카 수역 진입을 허가 받아 함반토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당초 위안왕 5호는 지난 11일 입항 예정이었지만 인도가 반대하자 스리랑카는 중국 측에 입항 연기를 요청했다.

스리랑카는 지난 12일 위안왕 5호의 입항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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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선일뿐" vs 인도 "군사 목적 의심"
16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항에 중국 선박 '위안왕 5호'가 들어오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PLA) 전략지원부대(SSF)가 운용하는 '위안왕 5'호는 위성과 대륙간탄도미사일 활동을 감시하는 선박이다. 스리랑카는 지난 14일 인도의 반대에도 '위안왕 5호'의 입항을 허용했다. ⓒ AFP=뉴스1 ⓒ News1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중국의 해양탐사선 위안왕 5호(Yuan Wang5)가 인도와 미국 정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에 16일 입항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항만 관계자는 위안왕 5호가 연구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스리랑카 수역 진입을 허가 받아 함반토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위안왕 5호는 국제 해운 사이트에서 연구 및 조사선으로 분류돼 있다. 중국 또한 해당 선박이 연구를 위한 측량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도는 위안왕 5호를 두고 우주와 위성 추적에 사용될 수 있으며,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미국 국방부는 위안왕 5호가 중국 인민해방군 전략지원부대(SSF)에서 운용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당초 위안왕 5호는 지난 11일 입항 예정이었지만 인도가 반대하자 스리랑카는 중국 측에 입항 연기를 요청했다.

스리랑카는 지난 12일 위안왕 5호의 입항을 허가했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이 국외로 도피하기 하루 전 시점이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최악의 경제난으로 시위가 이어지자 국외로 도피 후 사임했다.

후임자인 라닐 위크레마싱헤 대통령은 미국과 인도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입항을 거부했다.

그러나 14일 스리랑카 외교부는 협상 끝에 오는 16일부터 위안왕 5호가 6일간 정박할 수 있도록 허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스리랑카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항해할 때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를 가동해야 하며, 스리랑카 해역에선 연구를 할 수 없다는 전제조건이 달렸다.

스리랑카의 채무액은 약 510억달러(약62조8000억원) 규모이다. 특히 중국은 스리랑카의 가장 큰 대출국이며, 외채의 약 10%를 가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스리랑카는 인도의 도움도 절실한 상황인데, 인도는 올해 스리랑카에 약 40억달러에 달하는 지원을 했다.

중국 정부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의 일환으로 해운 관련 국영기업인 자오상쥐(招商局)를 통해 총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함반토타 항구 개발에 투입했다.

특히 자오상쥐는 2017년 1월 스리랑카 정부로부터 항구 운영권 지분의 80%를 인수해 향후 99년간 항구 관리·운영을 맡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일본은 물론, 아시아 주변국에선 중국이 함반토타 항구를 해양진출 확대 등을 위한 군사적 거점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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