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Z 플립4 화이트' 통신사 전용 모델로.."Z세대 공략"

'갤럭시Z 플립4 화이트' 통신사 전용 모델로 출시..자급제폰 주력한 전작과 대비
5G·폴더블 대중화 위해 부활한 통신사 전용 색상 마케팅

KT '갤럭시Z 플립4 우영우 에디션' (KT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이기범 오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Z 플립4' 화이트 모델을 이동통신 3사 전용 모델로 출시한다.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인기가 높은 색상을 중심으로 통신 3사와 함께 마케팅을 펴겠다는 전략이다. 각종 콜라보·에디션을 통해 자급제 채널 확대에 주력한 전작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16일 삼성전자와 통신 3사는 '갤럭시Z 플립4' 화이트 색상과 Z세대를 위한 구성품으로 꾸려진 전용 에디션을 사전 판매한다고 밝혔다.

◇통신사별 전용 에디션 모델로 부활한 '색상 마케팅'

SK텔레콤은 전·후면 화이트-실버 프레임 조합의 '플립4'와 함께 스토조 비기컵, 보스 에코백, NFC 멤버십카드로 구성된 '원더플립 화이트 에디션'을 138만6000원에 출시한다.

KT는 머그컵, 피크닉 매트로 구성된 '우영우 에디션'과 케이스와 팔레트, 컵, 키링, 스티커, 수건으로 구성된 '나이스웨더 에디션'을 선보인다. 가격은 각각 138만6000원, 139만7000원이다.

LGU+는 패션 브랜드 '메종키츠네 에디션'을 선보인다. 메종키츠네 폰케이스, 여우 심볼이 그려진 '갤럭시 버즈' 케이스, 학습관리앱, 원스토어 이용권 등으로 구성됐으며 3만대 한정 판매된다. 가격은 138만6000원이다.

'갤럭시Z 플립4' 화이트 모델이 포함된 SK텔레콤 '원더플립 화이트 에디션' (SKT 홈페이지 갈무리)

LG유플러스의 '갤럭시Z 플립4 메종키츠네 스페셜 에디션' (LGU+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전자는 Z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10월31일까지 통신사 전용 에디션 제품 구매 후 개통을 마친 고객 중 1993년 1월1월 이후 출생자를 대상으로 △버즈 라이브 증정 또는 버즈2 프로 30% 할인쿠폰(택1) △후면 패널 1회 무상 교체 혜택을 지원한다.

플립4 화이트 색상은 해외에서는 75가지 색상 조합이 가능한 '비스포크 에디션' 중 하나로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실버 프레임과 전·후면 화이트 색상 조합이 통신사 전용 모델로 빠지면서 비스포크 에디션은 74종으로만 조합할 수 있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색상의 조합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봤으며, 자급제폰으로 선보이지 않고 통신사를 통해 내놓은 건 전략적 판단이다"고 밝혔다.

◇5G·폴더블 대중화 위한 마케팅 협력

앞서 삼성전자는 전작인 '플립3'를 통해 자급제폰 확대에 힘을 실어 왔다. 지난해 8월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 에디션을 시작으로, 같은해 10월 색상 조합이 가능한 비스포크 에디션, 올해 4월 포켓몬 에디션, 5월 무직타이거 에디션 등 각종 에디션 제품을 자급제 유통 채널 위주로 판매해왔다.

이통사별 전용 색상 역시 2020년 '갤럭시노트20'을 끝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S21'부터는 삼성닷컴 단독 색상 모델을 판매해왔다.

이처럼 자급제폰 확대에 힘써온 삼성전자가 다시 통신사와 손을 잡은 이유는 서로 올해 하반기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본격적인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폴더블폰 10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목표로 대중화 원년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통신사들 역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통한 5G 가입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5G 가입자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플립4 등을 통한 상황 반전이 필요하다.

한편, 갤럭시Z 플립4는 '폴드4'와 함께 16일부터 22일까지 사전 예약을 거쳐 26일 정식 출시된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