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흑돼지로 '의료용 미니돼지'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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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종인 제주흑돼지를 이용해 의료용 미니돼지를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16일 제주축산진흥원에 따르면 민간 투자를 받아 진흥원 내(대지면적 7490㎡, 건축면적 1495㎡, 연면적 1995㎡)에 '제주흑돼지 유전자원 연구센터'를 건립 중이다.
이 연구센터는 민간기업이 운영하며 진흥원은 연구용 제주흑돼지를 제공해 의료용 미니돼지를 산업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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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재래종인 제주흑돼지를 이용해 의료용 미니돼지를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16일 제주축산진흥원에 따르면 민간 투자를 받아 진흥원 내(대지면적 7490㎡, 건축면적 1495㎡, 연면적 1995㎡)에 '제주흑돼지 유전자원 연구센터'를 건립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40% 정도이며 올해 안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어미 돼지 40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연구센터는 민간기업이 운영하며 진흥원은 연구용 제주흑돼지를 제공해 의료용 미니돼지를 산업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연구용 흑돼지는 분양용으로 천연기념물 550호로 지정돼 특별관리되는 흑돼지들과는 다르다.
흑돼지는 번식기간이 짧고 크기가 작아 소형화와 관리가 손쉬워 의료용 미니돼지에 적합한 것으로 진흥원은 보고 있다.
미니돼지는 애완용으로 선호되지만 쥐에 비해 신체기관이 인간과 유사해 실험동물로도 쓰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다 자란 미니돼지의 몸무게는 30~60㎏에 불과하며 수명은 평균 15~18년 정도다.
미국에서는 1949년부터 미니돼지 개발이 시작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지노(XENO)'라는 이름의 장기이식 연구용 돼지가 태어났다.
2012년에는 국내 최초로 돼지 장기를 원숭이에 이식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 사업과는 별개지만 박세필 바이오메디컬 정보학과 교수가 세계 최초로 치매 복제돼지 생산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추가 7마리 생산에 성공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의료용 돼지는 장기 이식을 해서 거부반응이 어느 정도인지, 감염 위험 여부가 없을만큼 청결성을 유지하는지가 성패를 좌우한다"며 "우리나라는 의료용 돼지 개발에 있어 선진국 수준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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