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윤 대통령 대북 유화메시지 상상이상, 대일메시지 해법 없이 추상적"

입력 2022. 8. 1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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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尹 북한엔 유화적, 상상 이상... 일본엔 내용  해법없이 추상적 -일본은 김대중-오부치 입에 올리지 않는 분위기란 걸 알아야 -기시다 총리, 실용주의지만 한일관계 큰 변화 없을 것 -성과에 연연한 구걸외교 안돼.

강창일 전 주일본대사 연결해서 윤 대통령의 경축사 내용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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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방송일시 : 2022년 8월 16일 (화)
■ 출연 : 강창일 전 주일대사

-尹 북한엔 유화적, 상상 이상... 일본엔 내용  해법없이 추상적
-일본은 김대중-오부치 입에 올리지 않는 분위기란 걸 알아야
-기시다 총리, 실용주의지만 한일관계 큰 변화 없을 것
-성과에 연연한 구걸외교 안돼. 尹, 주변애 일본전문가 부족한 느낌
-현재-미래-과거와 정치-경제-역사로 다원적으로 접근해야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화요일 4부 정치쇼 초대석 우리는 깐부잖아 시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취임 후 첫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일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는데 정치권의 대표적인 지일파 인사시죠. 의원외교도 활발히 하셨었고. 강창일 전 주일본대사 연결해서 윤 대통령의 경축사 내용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 대사님, 나와 계시죠?
 
▶강창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안녕하세요. 어제 대통령의 첫 광복절 경축사 일단 전체적으로 어떻게 들으셨나요?
 
▶강창일 : 우선 북한에 대한 제안, 오히려 충격적이었어요. 지금까지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반북한이고 반평화적인 대북 강경론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아주 유화적인 대북 제의를 해서 오히려 상상을 뛰어넘는 제안이었어요.
 
▷김태현 : 긍정적인 평가이시군요.
 
▶강창일 : 그전 정권의 그런 것을 계승하는 느낌도 들고요. 또 이번에 일본에 대해서는 말이죠. 인권, 평화, 자유, 보편적 가치 얘기를 하면서 미래를 위해서 손잡고 나아가자 이런 것이에요. 매우 추상적이에요. 구체적인 해법도 없고 지금까지 해 왔던 얘기에 대해서 한발짝도 나간 게 없다. 관계 정상화하자, 이것에 지나지 않고요. 또 하나는 어저께는 광복절이었거든요, 우리가 해방된 날이기도 했고. 그래서 식민지 지배라든지 독립, 애국열사·지사에 대한 그런 부분도 좀 들어갔으면 좋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일단 대사님 말씀 들어보니까 북한에 대한 메시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시고 일본에 대한 메시지는 너무 추상적이다.
 

▶강창일 : 아무것도 없어요, 내용이.
 
▷김태현 : 부정적으로 평가하신 것 같은데 대사님께서 의원 시절에 한일의원연맹 활동도 많이 하시고 일본대사도 지내신 대표적인 지일파 아니십니까? 그래서 아마 오늘은 일본에 관한 메시지를 저희가 중점적으로 질문하게 되겠는데요. 대통령이 어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이것 대선 때도 얘기했었고 많은 사람들이 한일관계에 있어서 제일 잘된 협약이나 선언이 김대중-오부치 선언이라고 하는데.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당시 오부치 총리가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반성, 사죄 이걸 전제로 깔고 있었던 거란 말이죠. 지금 상황과는 좀 다르지 않나요?
 
▶강창일 : 다르죠. 그것도 있고요. 통절한 반성과 사죄가 있었고 그다음에 그전까지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대해서는 전부 긍정적이고 일본의 양식적인 상식적인 사람들 전부 박수를 칩니다. 그러나 한일관계 악화된 것은 그다음이에요. 지난 20주년 2018년에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하다가 대법원 판결 이후에 아베 정권에서 강력하게 반한정책을 취하는 바람에 전부 판이 깨져버렸어요. 그런 와중에 일본의 우경화는 더욱더 촉진이 되어버렸어요. 촉진된 상황 속에서 일본의 우경화된 정치인들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부정하고 있어요. 가능하면 입에 꺼내지 않으려고. 그런 분위기도 있다는 걸 우선 알아야 되고요. 이다음에 일본이 다시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회귀를 해야 돼요. 그 과정이 또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이것도 참고로 하면서 얘기가 나와야 될 거예요.
 
▷김태현 : 일본이 오부치 선언 당시로 회귀하는 게 어렵다고 말씀하셨는데 단적으로 벌써 어제 내각 장관들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하고 기시다 총리는 사비를 쓰기는 했다고 하지만 어쨌든 공물을 보낸 것 아니겠습니까?
 
▶강창일 : 공물을 갖다바치고 그리고 각료들도 세 사람 이상이 거기에 갔다고 해요. 지금 아베 추도 기간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는데 이건 기시다 총리에 대해서도 저는 좀 실망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기시다 총리에 대해서요?
 
▶강창일 : 기시다 총리답게 이런 것들은 주변 국가를 배려도 하고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해서도 그런 것들은 그만둬야 되거든요. 그런데 똑같이 그렇게 하고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저는 기시다 총리에 대해서는 되게 실용주의 정치인이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마는 글쎄요. 좀 더 두고봐야 되겠어요. 이런 식으로 나오게 되면 한일관계는 현 상태 그대로 가지 않겠어요? 그런 느낌이 드는군요.
 
▷김태현 : 방금 말씀하신 얘기는 기시다 총리에 대해서 실망했다는 말씀은 원래 기시다 총리의 스타일이나 노선으로 봤을 때는 아베 전 총리만큼 강하게 우경화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기대가 깔려 있으셨던 건가요?
 
▶강창일 : 되게 실용적인 분이시거든요. 또 하나는 히로시마 출신이고 원폭 피해지역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되게 평화주의를 내거는 정치인인데 어떻게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서 공물을 봉납하고 또 각료들도 거기 가서 참배하도록 하는지. 이런 것들은 좀 그만둬야 되지 않느냐. 아베 정권 때하고 조금도 달라진 게 없어요. 그런 의미에서 좀 실망이에요. 그래서 저는 혹 이게 추도기간이기 때문에 그런가 하는 이런 식의 일말의 희망도 가져보죠.
 
▷김태현 : 그러면 대사님, 아베 전 총리 때는 한일관계가 풀릴 기미가 안 보였잖아요, 아베가 워낙 극우이고 강경하니까. 그러면 기시다 총리가 집권하고 있는 기간에는 예를 들어서 아베 전 총리 추도기간이 끝나고 기시다 총리가 본인의 본연의 모습을 찾는다면 일본이 조금 톤다운하고 해서 한일관계가 풀릴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을까요?
 
▶강창일 : 기대하고 있었고 지금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야시 외상도 그렇고 고이치 다니라고 하는데 기시다 총리파가 정계주의에 서 있고 실용주의 노선을 걷는 파벌이에요, 그 파벌이. 그래서 그런 데 좀 기대를 하고 있어요. 좀 더 두고봐야 되겠습니다.
 
▷김태현 : 그럼 우리 정부는 이 상황에서 한일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뭘 해야 돼요?
 
▶강창일 : 우리 정부도 너무 성과주의에 급급하지 마시고 국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생각해서 절대 굴욕외교, 구걸외교는 안 됩니다. 또 그렇게 해서 되지도 않습니다. 윤석열 정권이 친북 프레임에 갇히게 되면 한발짝도 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국민의 자존심도 생각하고 또 너무 성과주의에 연연하지 마라, 이 얘기를 하고 싶고요. 두 번째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정상회담만 안 되고 있지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가요?
 
▶강창일 : 안보 공조, 제가 대사를 지내왔지 않습니까? 안보 부처에서 주재관들이 안보 공조, 경제협력, 문화·인적교류. 아주 대등한 입장에서 활발하게 잘 움직이고 있어요. 각 나라 상징성이 있는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고 있다, 이렇게만 생각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현재 위기를 잘 관리하면서 긴 숨을 쉬면서 일본 한일 문제를 풀어나가야 된다. 또한 여기에는 역지사지적 입장에서 한국도 일본의 입장을 좀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고요. 일본도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서로 조금조금씩 양보하면서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 나가야 된다. 그리고 여기는 역사 문제가 걸려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여기에는 한일 양국의 국민적인 역사 인식의 문화라든지 또 양국 각국에 대한 정서적 느낌들, 이런 게 전부 다릅니다. 서로 아주 정반대에 있거든요. 이런 것을 어떻게 잘 풀어나갈지에 양국 정치 지도자들에게는 그런 게 필요하지 않느냐. 일단은 그런데 한국과 일본은 사이좋게 지내야 됩니다. 경제 문제도 그렇고 전 세계적 차원에서 격변기 아니겠습니까? 서로 손잡고서 세계로 비상해야 되는데 이렇게 계속 적대적 관계는 서로를 위해서 좋지가 않기 때문에 각 나라 뜻만 가지고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어저께 윤석열 대통령 그걸 들으면서 너무 추상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르고 있지 않느냐, 이런 느낌을 갖고 있어요. 일본에 대해서. 주변 참모들이 잘 지혜를 짜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다음에 그런 의미에서는 현재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는 일본 문제 전문가들이 좀 부족하지 않느냐, 이런 느낌을 가질 수가 있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결국 지금 말씀하셨듯이 구체적인 문제를 지적해 주셨는데 결국 구체적이고 가장 시급한 현안이 과거사잖아요. 특히 위안부 문제하고 강제징용 배상 문제. 이것 어쨌든 어떤 형태로 해결을 해야 될 텐데 이거 어떻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될까요?
 
▶강창일 : 역사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없고 천년 지나도 계속 남을는지 모르겠어요, 역사 문제는. 그러나 역사는 역사 문제대로 계속 토로를 하면서 현재의 문제, 미래의 문제는 또 다른 차원에서 접근을 해야 되거든요. 다원적 트랙, 차원에서 나가야 되지 않느냐. 현재, 미래, 과거 이 세 가지 트랙. 그러니까 정치, 경제, 역사 이렇게 각각 분리하면서 대응해 나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 이건 일본 정부에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우리가 논리적으로 잘 무장을 해서 일본 정치인들 좀 이해를 시켜야 됩니다. 저는 지난 1년 반 정도 일본에 있으면서 일본 정치인들 만나서 정상화에 대한 필요성이라든지 어떤 식으로 접근해 갈까 해서 일본 정치인들을 늘 이해시키고 다들 공감해 줘요, 오래 대화하다 보면. 공감해 줘서 그래서 제가 보면서 씨는 잘 뿌려놨으니 이제는 결실을 맺어라,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서로가 서로를 논리적으로 잘 정리가 돼 있어야 돼요. 역사적 팩트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이해를 시킬 수 있잖아요. 그렇게 해야 될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창일 전 주일대사 모시고 어제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의 일본에 대한 메시지 해석 그리고 한일관계 어떻게 나아가야 될 지에 대해서 아주 좋은 고견 들어봤습니다. 대사님, 다음에 저희가 스튜디오로 한번 모시겠습니다.
 
▶강창일 : 감사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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