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환경논란 육가공업체 '동우팜투테이블' 입주계약 공식 해지

심덕섭 군수 "고창일반산업단지, 친환경 ESG기업유치 올인"

심덕섭 고창군수가 16일 오전 담당 부서장들과 함께 동우팜투테이블 고창일반산업단지 입주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고창군 제공)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고창일반산업단지를 신속히 준공해 완성도를 높이고 유망한 친환경 ESG기업 유치에 노력하겠습니다.”

환경오염 유발을 우려하는 군민들과 2년여 동안 갈등을 빚었던 가금류(닭고기·오리) 육가공업체 '동우팜투테이블' 고창일반산업단지 입주가 공식적으로 완전 철회됐다.

심덕섭 전북 고창군수는 16일 ‘고창일반산업단지 기업유치’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갈등을 야기한 동우팜투테이블 입주를 위한 모든 행정 행위는 오늘자로 종지부를 찍고 고창일반산업단지 부지에 최대한 준공처리를 신속히 추진해 친환경 ESG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2년여 동안 찬반으로 나뉘어져 지역과 주민 갈등을 초래한 ‘동우팜투테이블' 입주계약 해지가 공식 발표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동우팜 입주를 반대하며 2년 여동안 반대집회를 진행한 동우팜 유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간부들도 함께 참여해 고창군의 공식적인 철회 입장을 반겼다.

심 군수는 “다량의 용수공급, 폐수처리 등 강화된 환경보전방안의 충족이 어려워 지면서 업체와의 원만한 협의로 계약이 해지됐다”며 “그간 기업유치 관련, 고수면민들과 지역의 환경을 걱정하는 주민들에게 위로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심 군수는 △고창일반산업단지의 조속한 준공 △기업유치를 위한 주민소통과 투명행정 △환경을 생각하는 ESG기업유치 △투자유치 보조금 세부기준 마련 등의 후속 계획을 발표했다.

심 군수는 “좋은 기업들이 고창에 터를 잡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기존 기업에게는 필요하고 충분한 지원을 해 고창지역 자체 소비 증가로 이어지도록 하는 선순환 산업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기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도와 고창에 오도록 하겠다. 기업 유치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소상공인, 고창군민 모두의 경제를 살리려는 것”이라며 “활력넘치는 경제도시, 지속가능한 친환경 미래도시를 만들어 고창군민의 더 나은 삶을 구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그간 찬반 유치와 관련해 주민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 주민갈등 치유를 위해 더 좋은 친환경 기업 유치로 상생발전해 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와 고창군은 지난 2020년 4월 전북도청에서 ㈜동우팜투테이블과 고창일반산업단지에 1500억원(고용인원 약 1000명) 규모의 닭, 오리 육가공 공장 투자협약(MOU)을 맺었으며 공장 건축을 위해 같은해 12월 고창군과 토지 매입 계약을 완료한 바 있다.

하지만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주민들은 환경문제 유발과 유치 과정에서 행정의 일방적인 추진계획에 반대하며 2년여간 집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동우팜 유치 반대 운동을 펼쳐왔다.

이에 동우팜측은 환경부로부터 배출수 허용기준 등 입주요건을 얻지 못해 계약효력이 상실되었다고 판단하고 올해 6월30일자로 금융감독원에 신규 시설투자(고창일반산업단지 입주) 철회를 공시했으며 지난 5일 고창군에 입주계약 해지(계약금 반환)를 공식적으로 하면서 고창산업단지 입주 계획을 완전 철회했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