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시들어가고 있는 DK

성기훈 2022. 8. 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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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선수들을 꽃피워 최정상급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3월 13일 DRX와의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DK의 양대인 감독은 위와 같은 말을 전하며 자신이 원하는 방향성에 맞춰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머 시즌 정규 리그가 끝난 현재 DK는 아직 꽃 피우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라운드에서 T1과 젠지, DRX에게 패배하며 6승 3패의 성적을 기록한 DK는 2라운드에 들어와 T1과 젠지, DRX에 이어 KT와 LSB에게도 패배하며 이번 정규 시즌을 10승 8패, 4위로 마무리했다.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며 새단장을 끝마친 DK는 서머 시즌 ‘너구리’ 장하권의 복귀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DK는 1라운드 대결에서 강팀으로 평가받는 T1과 젠지, DRX에게 패배하며 ‘강팀 판독기’라는 오명을 씻지 못했다.

2라운드에 들어와서는 더욱 무너졌다. T1과 젠지, DRX 뿐만 아니라 LSB와 KT에게도 패배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모든 팀을 상대로 패배를 기록한 것. 언제나 상수로 작용할 것 같았던 ‘캐니언’ 김건부와 ‘쇼메이커’ 허수 또한 침묵하며 팀을 위기에서 견인하지는 못했다.

1라운드 대결에서 승리한 KT와 LSB와의 2라운드 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세트도 승리하고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특히 코로나19 이슈가 터진 직후 치러진 LSB와의 대결에서는 ‘밴픽, 플레이, 자신감’ 3박자 모두에서 LSB에게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쓰러졌다.
1세트에서는 밴픽 단계에서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경기 안에서 팔이 짧은 DK의 조합은 교전 상황에서 상대 탱커 라인을 넘어서지 못했다. ‘쇼메이커’ 허수의 라이즈가 궁극기를 활용해 변수를 만들려는 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LSB의 입장에서 상대가 창출할 수 있는 변수는 라이즈의 궁극기 단 하나였기 때문에 DK의 플레이를 쉽게 예상하고 회피할 수 있었다.

2세트에서는 플레이적인 문제도 여실히 드러났다. LSB가 세 번째 드래곤을 획득한 후 중앙 지역에서 치러진 교전. DK가 건 싸움이었지만 LSB가 더욱 좋은 호흡을 자랑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그웬의 텔레포트 합류와 함께 교전을 시작한 DK. 그러나 상대의 포커싱을 의식한 ‘너구리’ 장하권의 그웬은 E스킬 ‘돌격 가위’로 도망쳤고, 같은 타이밍에 ‘쇼메이커’ 허수의 갈리오는 앞으로 점멸을 사용한 뒤 W스킬 ‘듀란드의 방패’로 상대 챔피언들에게 CC기를 적중시켰다. 그러나 주위에 이를 호응해줄 수 있는 동료는 없었다.

‘캐니언’ 김건부의 뽀삐는 드래곤 교전에서 피가 빠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귀환 후 다시 전장에 복귀하고 있던 중이었다. 팀원들이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덕담’ 서대길의 제리가 대미지를 넣을 상황 또한 형성되지 않았다. 결국 해당 교전에서도 DK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상대만 기분 좋은 상황을 만들어줬다.
3연패 후 승리한 광동과의 대결 2세트에서도 DK는 경기력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패배가 아른거리던 상황에서 ‘캐니언’ 김건부의 리 신이 ‘테디’ 박진성의 시비르를 절묘하게 자신들의 진영으로 토스하는 슈퍼플레이가 등장했기에 비로소 승리할 수 있었다. 확실히 2라운드의 DK는 스프링 시즌보다 더욱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규 시즌이 모두 종료되고 이제 KT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대결을 앞두고 있는 DK. 수차례 LCK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많은 다전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코치진과 선수단의 저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지난 스프링 시즌 젠지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대결에서 ‘캐니언’ 김건부와 선수들이 보여준 허를 찌르는 밴픽과 경기 운영과정만 놓고 보더라도 플레이오프에서의 DK는 정규 리그와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정규 리그에서 꽃 피우지 못한 DK가 플레이오프에서 이변을 만들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지=경기 실황 캡처
성기훈 misha@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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