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정 한 살 아들도 걸렸다..10배 급증한 '이 병'[헬시타임]

안경진 기자 입력 2022. 8. 16. 12:56 수정 2022. 8. 1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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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작년보다 수족구병 환자 10배 증가
입 안에 물집·궤양..손·발에 수포성 발진 등이 특징적 증상
치료법·백신 없어 예방이 최선..드물게 뇌수막염·뇌염 유발도
[서울경제]
안무가 배윤정이 13개월 된 아들 재율 군이 수족구에 걸린 사연을 공개했다. 사진=배윤정 인스타그램

안무가 배윤정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3개월 된 아들 재윤 군이 수족구에 걸린 사연을 공개했다. 배 씨가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사진 속에는 팔 전체에 수족구가 퍼진 재율 군의 모습이 담겼다. 배윤정은 "수족구 때문에 재율이가 너무 힘들어하네요. 다들 조심하세요"라는 인삿말과 함께 "대신 아파주고 싶다"고 남겨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과 함께 수족구병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에 비상이 걸렸다. 6세 미만 영유아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수족구병은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근 2년간 주춤했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여파로 지난해보다 환자수가 10배 가량 급증했다. 장한나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장한나 교수의 도움말로 수족구병의 특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보통 10일 이내 자연 회복···드물게 뇌수막염·뇌염 유발하기도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수족구병은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한다.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등이 특징적 증상이다. 원인 바이러스로는 '콕사키 바이러스 A16(Coxsakievirus A16)' 또는 '엔테로 바이러스 71(Enterovirus 71, EV-A71)' 등이 대표적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침·가래·콧물 등의 호흡기 분비물, 수포의 진물에 존재하고, 이를 통해 전파된다.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은 드물게 뇌수막염 혹은 뇌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에게 구토, 심한 두통, 의식 저하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면 중추신경계 침범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응급실 진료나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에 감염되면 대개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7~10일 후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환자에 따라 미열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입 안의 혀와 볼 점막, 후부인두, 구개, 잇몸과 입술에 수포가 나타날 수 있는데 발진은 발보다 손에 더 흔하다. 3~7mm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손등, 발등에 많이 생기고 엉덩이와 사타구니에도 발진이 나타날 수 있다. 엉덩이에 생긴 발진의 경우 대개는 수포를 형성하지 않는다.

◇ 올해 수족구병 환자 약 10배 증가···거리두기 해제 영향

올해 수족구병 환자가 급증한 배경은 코로나19 유행과 관련이 깊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8주차의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은 10.3으로 집계됐다. 2020년과 2021년 28주의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0.9)과 비교하면 환자 수가 10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 진료 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이 의심되는 환자 수를 의미한다.

장한나 교수는 "2020년과 2021년 환자가 매우 적은 것은 개인위생 수칙 준수로 바이러스의 전파가 적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며 "올해는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실내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족구병의 유행 시기가 초여름~가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환자 발생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에 힘이 실린다.

◇ 치료법·백신 없어···개인위생 준수로 예방에 힘써야

수족구병은 아직 치료법과 백신이 없다. 현재로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대부분 유치원, 학교, 여름 캠프 등에서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족구병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를 간 후 또는 코와 목의 분비물, 대변 또는 물집의 진물을 접촉한 후에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의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면 비말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장난감과 물건의 표면은 먼저 비누와 물로 세척한 후 소독제로 닦아 사용하면 좋다.

수족구병으로 진단되면 대증요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가 이뤄진다. 발열이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해열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다. 단 소아에게는 아스피린 사용이 금지다. 입 안의 궤양으로 삼키기가 고통스럽고 어려워 수분을 섭취하지 못하는 환자들도 많은데, 심각한 탈수 현상이 발생할 경우 정맥용 수액 치료를 하기도 한다.

/안경진 기자 realglasses@sedaily.com 안경진 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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