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유치원생에게까지 시진핑 사상 주입하려는 중국 [특파원+]

이귀전 입력 2022. 8. 1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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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통치 이념을 유치원생들에게까지 주입시키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중국이 주장하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통치 방식에 대한 홍콩내 반발이 사그라들지 않자 어릴 때부터 중화사상이 스며들 수 있게 교육을 시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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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통치 이념을 유치원생들에게까지 주입시키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중국이 주장하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통치 방식에 대한 홍콩내 반발이 사그라들지 않자 어릴 때부터 중화사상이 스며들 수 있게 교육을 시키겠다는 것이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교육부는 지난 14일 유치원과 초중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7월 1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에서 시 주석 연설을 배포한 뒤 이를 ‘공부하고 배울 것’을 지시했다. 교육부는 “교사들은 연설문의 핵심 메시지를 읽고 이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7월 1일 홍콩 반환을 기념식 연설에서 홍콩에 대한 통치 방식 개선, 성장을 위한 강력한 추진력 창출, 시민들의 관심사 해결, 사회적 화합과 안정 유지 등 ‘4가지 기대’를 담은 연설을 했다.

교육부는 시 주석 연설에 대해 “홍콩 젊은이들에 대한 사랑과 보살핌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려는 간절한 희망을 충분히 표현했다”며 “일국양제에 따른 헌법질서를 정확히 이해하고 홍콩이 중국 전체 발전으로 통합되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해야 한다"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교사들을 통해 유치원생들에게도 시 주석의 통치 이념을 주입하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이 홍콩의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는 등 사실상 일국양제도 무용지물이 된 상황에서 학교를 통해 홍콩의 중국화에 나서는 것이다.

크리스틴 초이 홍콩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각 학교가 학생들의 국가에 대한 이해와 국가 정체성을 강화하도록 다양한 읽기 자료 개발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홍콩의 한 유치원 원장은 “유치원 어린이들은 시 주석 연설에 담긴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교사가 그것을 공부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교사들이 홍콩의 발전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야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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