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에 "어딜 기어나와" 협박한 男..김정숙 여사 '더는 못 참아'

박지혜 2022. 8. 1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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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흉기로 다른 사람을 협박한 60대 남성 A씨가 16일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8시 11분께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공업용 커터칼로 주변 사람들을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를 받는다.

A씨는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평산마을로 귀향한 지난 5월 10일부터 매일같이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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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흉기로 다른 사람을 협박한 60대 남성 A씨가 16일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8시 11분께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공업용 커터칼로 주변 사람들을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를 받는다.

A씨는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평산마을로 귀향한 지난 5월 10일부터 매일같이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온 인물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앞 도로에서 흉기를 휘두른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는 전날에도 산책 나온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겁ㅇㅇㅇ 없이 어딜 기어 나와”라는 등이라고 말하며 협박했고, 이에 위협을 느낀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A씨를 고소했다. 양산경찰서 측은 “이날 오전 김 여사의 고소장 접수를 확인했다”고 했다.

A씨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31일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모욕·협박 혐의로 고소한 시위자 4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당시에는 대리인을 통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60대 남성이 불법 현수막 철거에 항의하면서 마을 주민을 폭행해 경찰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는 트위터에 어머니 김 여사의 말을 언급하며 “더 이상 참을 이유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혜 씨는 지난달 14일 트위터에 “When they go low, we go high.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 품위 있게 가자.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을 읽고 어머니께서 내게 강조 또 강조하셨던… 말씀 되새기며 참고 또 참기만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젠 두 분께서 국민을 위하는 자리에서 내려온 이상 더 이상 참을 이유는 없다”며 “당신에게도 가족이 있겠지요?”라고 물었다.

다혜 씨는 이러한 글과 함께 지난 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 중 ‘D+60, 평산마을로 몰려드는 사람들. 그들은 왜 매일 카메라를 켜나’편의 영상 일부를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진을 치고 있는 극우 단체와 유튜버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 속 한 집회 참가자는 “나 같은 사람이 불쏘시개가 돼서 나는 저분이 교도소 가면 그 앞에 텐트치고 또… 사형당할 때까지는 저 사람하고 같이 갈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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